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 제작 발표회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한인미 감독(왼쪽부터), 배우 황보름별, 김요한, 윤성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한인미 감독(왼쪽부터), 배우 황보름별, 김요한, 윤성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오늘날 캠퍼스에서의 로맨스는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공동 연출을 맡은 한인미 감독은 “보통 로맨틱 코미디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던 것들이 다 담겨있다”며 “수도권 외곽 황량한 곳에 위치한 캠퍼스, 성소수자, 장애인, 외국인 교직원 등등 캠퍼스 모습을 삭제하지 않고 담아낸 게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감독과 배우 모두 자신 있게 이야기 한 이상하고도 별난 로맨스 <제4차 사랑혁명>의 이야기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윤성호 감독과 한인미 감독, 그리고 주연 배우 김요한과 황보름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4차 사랑혁명>은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과 백만 인플루언서 모델과 강민학(김요한 분)이 무근본 학과 통폐합으로 만나며 벌어지는 오류 가득 대환장 로맨스 코미디다. 통폐합만 아니면 전혀 엮일 일이 없었을 청춘들이 만나 그려가는 이야기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다르다.

찰떡 캐릭터 만난 김요한X황보름별의 별난 청춘 로맨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배우 황보름별과 김요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배우 황보름별과 김요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앞서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윤성호 감독은 코로나 기간, 순간 번뜩인 모델과와 컴퓨터공학과의 통폐합 아이디어를 실현해 줄 이 이야기의 남자 청춘 배우로 김요한을 떠올렸다는 재밌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한창 대본의 진도가 안 나갈 때 배우를 누구 캐스팅 할까를 생각해 보며 당시 2022년 청춘배우 리스트업을 쫙했다. 그때 요한씨를 보고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함께하게 된 제작사에서 먼저 김요한이라는 배우를 제안해서 너무 신기했다”며 운명과도 같은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윤성호 감독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윤성호 감독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그렇게 바로 김요한을 선택했다는 윤 감독은 상대역 캐스팅을 위해 오디션을 본 여자 배우만 100명이라고 말하면서 “나머지 분들은 너드 공대생을 하기엔 다들 어디서 봤던 식의 연기를 보였다. 그런데 황보름별씨는 앉아서 생수병 열더니 첫 대사로 “그래 민학이 네 말 좀 들어보자”를 연기하는 게 있었는데 다른 배우와 달리 황보름별 배우만 딱 힘을 빼고 말하는데 저하고 감독님하고 서로 쳐다보면서 ‘첫문장에서 됐다’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요한과 황보름별은 각각 백만 인플루언서 모델과 강민학(김요한 분)과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을 만났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학교2021> 이후 4년 만의 재회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김요한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김요한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이에 김요한은 “학교 당시에는 별이랑 그렇게 붙는 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그때 별이는 역할 때문에 되게 시크한 느낌이라 말도 많이 못 걸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훨씬 친해져서 호흡이 좋아 내내 웃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의 캐릭터에 “민학이는 되게 착하고 다정한데 ‘머리도 되게 순수한 친구’라면서 조금은 부족한 지식으로 환경을 굉장히 보호하려고도 하는 매력 있는 친구”라고 자신의 허당미 넘치는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민학이는 꽃밭같이 행동하면서도, 때로는 연산이와 친구들의 생각에 벗어나는 반전미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황보름별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황보름별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황보름별 역시 김요한에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보고 오랜만에 보니 성숙해진 느낌과 반가운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며 “요한이가 강민학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재밌는 친구인데 이번에 자기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보름별은 유달리 대사가 빠르고 많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힘이 빠져도 현장을 산뜻하게 만들며 웃음을 주는 김요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보름별이 맡은 주연산 캐릭터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플롯을 완전히 비틀어버린 주인공이다. 아름다운 남자 주인공과 달리 꾸밈없이 묵묵히 철벽만을 친다고. 이에 황보름별은 “자기만의 논리 안에 사는 연산이라는 인물이 민학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또 그 사랑이란 감정을 또 그걸 논리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데 이 불가능한 일로 인한 고장을 보여주는 게 귀여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윤성호 감독은 보통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볼 때 배속해서 보는 시청자에게 맞춰 대사 속도와 양이 1.5배속을 한 만큼 빠르고 많다며, 이 중심엔 주연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보름별은 “그래서 제일 중요했던 건 저의 암기력이었고요. 대사에 너무 치중하다가 연기를 놓칠까 봐 그게 가장 걱정됐고, 그래서 대사를 툭 쳐도 그냥 나올 수 있게 완벽하게 숙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사가 없는 신이 즐거웠다고 하자, 김요한은 “어쩐지 망가지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지 않더라고요(웃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침없는 윤성호 감독X섬세한 연출 한인미 감독 만나 세상에 없던 캠퍼스 로코 선봬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윤성호 감독과 한인미 감독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윤성호 감독과 한인미 감독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제 생각을 깨요. 제 세계를 깨요. 저희가 할 수 없는 걸 기어코 깨요.”

시종일관 유쾌함으로 거침이 없던 윤성호 감독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앞에서만큼은 진지해졌다. 그는 “컴공과와 모델과가통폐합되는 말도 안 되는설정이 떠올랐고, 만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청춘들이 모이는 한 학기 간 소동극이 드라마의 줄기”라며 “전형적인 로그라인을 가져오되 그간 캠퍼스 드라마에서 못 봤던 정말 많은 풍경들과 상황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이어 “사실 드라마에서 강제로 과가 통폐합하게 된 건 학생들한테는 폭력일 수 있다”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어떤 일들이기도 하다. 지방 캠퍼스의 구조, 성소수자들, 학교 안에서 장애인이 움직이는 문제 등 그 모든 사람이 모든 정체성들과 우왕좌왕하다가 맨 끝에 학교 재단과 정말 재미있게 싸우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장면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너무 계몽적으로 표현하진 않았다”며 “그냥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이런 엔딩은 보신 적이 없으실 거다. 그러니까 상상하시는 거랑은 전혀 다른 엔딩을 맞을 거예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와중에 윤성호 감독은 파격적인 전개의 배경에 계엄, 탄핵, 선거가 있었다고 말하며 현장을 긴장케 했다. 윤 감독은“김요한 배우가 캐스팅된 후 시나리오를 추가적으로 쓰는데 계엄이 터졌고, 촬영을 하는데 탄핵이 됐고, 후반 작업을 하는데 선거가 다시 이뤄졌다”며 “뭘 할 때마다 일이 있어서 방영될 땐 무슨 일이 또 있을까 싶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한인미 감독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의 제작 발표회에서 한인미 감독이 답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한편 장르가 청춘 로코인만큼 섬세한 사랑 이야기는 공동 연출을 맡은 한인미 감독이 진두지휘했다. 한 감독은 “저는 그간 소녀의 성장담이나 연애 얘기들을 좀 해왔기에 두 사람의 러브라인, 사랑싸움 그런 것들을 맡아서 했다”며 드라마 중반부 꽤 많이 등장하는 애정신들을 섬세하게 연출했다고 윤 감독이 덧붙였다.

김요한은 <제4차 사랑혁명>에 대해 “청춘들의 본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으로, 갓 20살이 된 사람들의 순수한 본능을 그대로 담아내서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늘 짜인 로직대로 살았던 주연산(황보름별 분)의 알고리즘에 찾아온 ‘대환장 오류’ 강민학(김요한 분)이 그려내는 청춘 캠퍼스 이야기에 개성 있고도 색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주목할 포인트.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은 오는 13일(목) 오전 11시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매주 4회차씩 공개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