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신구가 故 이순재를 언급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진행돼 장진 연출과 배우 신구, 성지루, 장현성, 김한결,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 조달환, 안두호가 참석했다.
이날 신구는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 같다. 막상 작업을 해보니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이 많다”라며 “노욕으로 욕심을 낸 게 아닌가 싶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몸이 신통치가 않다. 여러 가지 장애가 오고 있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어렵다. 나이가 드니 외우는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장진 연출은 “내가 만나본 배우들 중 기준점이 가장 높으신 분”이라며 “나 역시 기본의 수준을 높게 정하고 ‘기본만 하자’라고 늘 생각하지만, 신구 선생님의 기본은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높다. 그래서 늘 투정 섞인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습실에서 선생님은 자리를 거의 뜨지 않으신다. 펜을 항상 손에 들고 기록하신다”라며 “연습 과정에서 부족함 없이 함께하고 계신다. 기준이 높으셔서 그렇지, 관객을 만날 준비는 걱정 없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신구는 “이순재 씨가 돌아가셔서 이제 위로 모실 분이 안 계신 것 같다”라며 “그래도 숨 쉬고 있고, 살아 있으니 평생 해오던 일은 해야 하지 않겠나.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해보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져 먹먹함을 자아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어느 은행 건물 지하에서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금고를 연다’는 규칙 아래 모인 다섯 인물의 욕망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오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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