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배우 강석우가 은퇴까지 고민했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 작품. 강석우는 커피하우스 ‘쉼’의 주인 박만재 역을 맡아 황혼 로맨스를 펼친다.
강석우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 이후 오랜만에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는 “재작년에 ‘종말의 바보’ 끝나고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배우로서 연기는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또래들이 대사를 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들었고 나도 예외는 아니지 않나. ‘현장은 끝이다’ 생각했었는데 감독의 아름다운 마음과 성품, 작품과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 아름다워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미숙씨가 출연한다고 들었다. 40년 전 작품에서 마무리 못한 이야기가 제 마음 속에 있었다. 만나보니 옛날처럼 가슴 떨림은 없지만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았다. 만 40년만 어떤 모습일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연기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다시 하겠다”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박수갈채를 불렀다.
강석우와 이미숙은 약 40년 전 영화 ‘겨울 나그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엇갈리며 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재회한다. 이미숙은 “그 세월이 그렇게 길었던 것 같진 않았는데, 이번에 같이 하니까 젊었을 때부터 맞췄던 감성이 잠재되어 있으니 너무 반갑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강석우가 굉장히 어른스럽다. 어른 같은 사람이다. 저희는 ‘노인네’ 소리 듣기 쉬운 나이인데, 현장에서 너무 인자해서 배울 점이 많다”라고 극찬하며 “(요즘)작품 속 황혼의 서사가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이건 철저하게 우리의 의지로 나의 선택, 책임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서사라 적합한 사람끼리 만난 것 같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강석우는 은퇴를 고민하다 마음까지 바꾸게 한 이미숙과의 호흡은 어떨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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