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DB
본사 DB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54부작 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종영한 후 만난 임수향은 행복한 얼굴이었다. 밝은 캐릭터인 진주를 만나서,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아서,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임수향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본인보다는 장진주로 살았다. 밝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인 장진주를 통해 임수향 역시 밝아졌다. KBS 2TV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을 끝낸 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연 임수향은 "장편 드라마라는 부담보다는 재밌게 촬영했다. 호흡이 길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밝고 가족극인만큼 정말 가족처럼 지냈다. 개인적인 변화라면 현장을 좀 더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분들 모두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전체적으로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좋다. 4인방(임수향, 안우연, 성훈, 신혜선)도 빨리 친해진 편이고. 엄마(송옥숙), 아빠(최정우)가 특히 든든했다. 잘 받아주시고 잘 살려주셨다. 제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다 채워주시더라. 역시 달랐다. 선배님들께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예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특히 임수향은 장진주라는 캐릭터에 대해 큰 애착을 드러냈다. '아이가 다섯'을 선택한 이유로 캐릭터를 꼽은 임수향은 "밝은 캐릭터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어두운 역할을 하면 깊이를 찾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밝은 역할을 하면 덩달아 즐겁고 좋다. KBS 2TV '감격시대'를 연출하셨던 감독님이 원래 성격을 아셔서 캐스팅하신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배역의 크기는 상관 없었다"고 말했다.

극중 장진주는 밝고 애교 있고 긍정적인 캐릭터. 장진주를 연기한 임수향은 "진주가 조금 더 밝은 느낌이고 그에 비해 나는 차분한 편이다. 물론 신날 때나 애교 부릴 때나 진주와 비슷한 모습도 있긴 하다. 진주와 다른 점이라면 목적의식을 갖고 살았던 것. 진주는 꿈에 대해서 방황하던 친구였던 데 반해 어릴 때부터 연기자를 위해 달려왔다"며 진주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을 언급했다.

이어 "진주는 쿨하다. 철은 없지만 단순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나는 평소 고민이 많은 편이다. 쿨한 척 하지만 소심하고 상처도 잘 받는다. 오히려 큰일에는 담담한데 작은 일에는 소심해진다"며 진주의 쿨한 성격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또한 임수향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연태(신혜선 분)와 화장품 가게에서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첫 촬영이어서 그런지 아쉽기도 하고. 술 취한 씬도 재밌었다. 예쁜 척하는 것보다 오히려 쉬윘다. 막연하게 이렇게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며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을 언급했다.

본사 DB
본사 DB

극중 안우연(김태민 역)과의 커플 케미스트리도 화제가 됐다. 동갑에 실제로 친구의 친구라는 안우연과는 빨리 친해진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임수향은 안우연에 대해 "너무 착하고 귀여운 친구다. 아무래도 우연이 처음이니까 저에게 많이 물어보고 했던 것 같다. 그러면 제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주고. 그런 부분을 잘 들어주고 반영해줬다"며 호흡 맞춘 과정을 언급했다.

임수향은 '아이가 다섯' 이전 SBS '신기생뎐'에서 성훈과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훈은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수향과 연인으로 다시 만나지 않아서 뻔하지 않아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

"연인으로 만났으면 '신기생뎐' 생각이 많이 났을 것 같다. 그걸 깨는 것도 숙제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만나서 더 좋은 것 같다. '아이가 다섯'에서도 마냥 남이 아니라 묘했던 관계다. 또 한번 다른 작품에서 만난다면 가족으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엄청 티격태격하는 일란성 쌍둥이나 남매로 만나도 재밌을 것 같다. 실제로도 만나면 그렇다. 장난도 잘 치고."

임수향은 드라마 속 성훈(김상민)과 안우연(김태민) 중 누가 더 이상형에 가까운지에 대한 질문에는 "둘이 섞으면 좋겠다. 태민의 자상함, 반듯한 모습, 성훈의 유머러스함, 장난기, 귀여움이 좋다"고 답했다.

극중 임수향은 안우연 부모님의 반대에도 결국 사랑을 지켜냈다. 진주와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스물일곱의 임수향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임수향은 "무조건 설득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둘 다 놓칠 수 없는 것 들이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부모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아이가 다섯'은 중년층의 사랑 이야기만큼 젊은 4인방 커플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임수향은 "작가님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긴 드라마니까 중견 커플, 4인방, 엄마, 아빠 모두 잘 살려주실 거라 생각했다. 골고루 다 잘 분포된 것 같다. 젊은 층 이야기를 많이 좋아해주셔서 주말극답지 않게 풋풋했던 것 같다"며 드라마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수향이 생각한 '아이가 다섯'의 인기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막장 없는 유쾌한 힐링 드라마. 굉장히 현실적인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런 상황들을 지혜롭게 잘 풀어나간다. 유쾌하고 코믹적인 부분도 있어서 피곤하지 않았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세상살이가 힘든데 드라마보고 힐링 됐다고 하시더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