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허정민이 16년 만에 가수로 무대에 섰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는 배우 이규한일 것이라는 추정을 받았던 귀성길의 정체가 배우 허정민으로 밝혀졌다.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음색, 성대전문가도 탐내는 목소리, 보기 드문 윤종신 성대모사까지 가면을 쓴 허정민은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배우 이규한부터 개그맨 한민관까지 귀성길 가면을 쓴 그에 대한 시선을 다양하게 나타났다. 1라운드 탈락에 그친 성적이었지만 그의 정체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도 그랬다. 윤종신의 곡 ‘고속도로 Romance’로 정체공개 나선 허정민의 무대에 판정단은 “윤종신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싱크로율 100%의 목소리였다.
탄탄한 성량과 발성, 그리고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까지 갖춘 귀성길의 정체는 배우 허정민이었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의 아역으로 데뷔해 조연부터 감초 연기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tvN ‘또 오해영’에서 에릭의 동생으로 열연한 허정민의 출연에 청중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왔다. 허정민은 2000년 그룹 ‘문차일드’로 데뷔해 활동한 바 있는 엄연한 가수였다.
그러나 이후 허정민은 오직 배우의 길을 걸으며 무대와는 멀어진 생활을 이어왔다. 허정민은 ‘문차일드’ 이후 노래방에서 말고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처음이라며 “청심환을 먹고 나왔는데도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라고 털어놨다. 허정민은 더불어 “빨리 집에 가게 돼서 너무 좋아요”라며 거듭 많이 긴장됐냐고 묻는 김성주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청요”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절실한 감정을 보여주고 싶은지 허정민은 “가까이서 보신 분들은 알텐데 바짓가랑이가 바들바들 떨릴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허정민은 “사실 제가 낯가림이 심하고 폐쇄적인 성격이이에요”라고 전하며 “그런데 가면을 쓰니까요, 사람이 반 미치더라고요.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솔직한 고백으로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어 “모든 해산물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라며 막간 개인기 시간에 보여준 해산물 개인기를 언급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대기실으로 이동하면서도 허정민은 “집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정민은 “저희 어머니 소원이 딱 두 가지 였어요”라며 “제가 일일드라마를 해서 아들을 매일 보는 것과 제가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일일드라마는 작년에 해서 소원을 어느 정도 이루어 드렸고 남은 소원을 이뤄드릴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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