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연상호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연상호 감독이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의 작업과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얼굴’을 제작비 2억 원 규모의 초저예산 영화로 완성해 화제를 모았다. 단 2주간의 프리 프로덕션과 13회차 촬영으로 제작된 ‘얼굴’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107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특히 주연 배우 박정민은 해당 작품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연상호 감독은 결과와 상관없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아직까지는 감사하게도 제안들을 많이 주셔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창작자로서는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잘 풀리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인디 작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랫동안 저예산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돼지의 왕’, ‘사이비’를 만들던 시절과는 분명 다르겠지만 지금의 연상호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상호 감독은 새로운 작업 방식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실낙원’ 역시 14회차 촬영으로 완성했다”라며 “‘얼굴’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다를 떠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재밌더라”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완전히 다른 방식의 작업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이제 5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다 보니 더 특이하고 새로운 작업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지난 10년이 넷플릭스와 극장용 영화를 만들며 산업 안에서 활동해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훨씬 신기하고 실험적인 작업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연상호 감독은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박정민이 수상자로 호명됐을 당시 손사래를 치는 듯한 리액션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연히 장난이었다”라며 웃었다.

아울러 “박정민과 ‘상 받으면 소감 준비해야지’라고 농담했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너무 웃으셔서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진짜 수상하게 돼 너무 놀랐고, 박정민이 정말 애를 많이 썼던 작품이라 더 기뻤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얼굴’은 결과가 좋았던 사례지만 앞으로도 성공만을 바라보고 저예산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다.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하하.”

한편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작품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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