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배우 주상욱은 냉혹한 주강찬 같은 아빠가 아닌, 따뜻한 박진철 같은 아빠였다.
SBS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을 통해 생애 첫 빌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주상욱은 악역이지만,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딸을 위해서라면 김부장(소지섭 분) 못지 않게 잔혹한 면도 있었지만, 이미지를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인기에 중심에 선 주상욱의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주상욱은 “아내 차예련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본 것 같다. 재미있어하는 건 당연했다. 사실 가족이라 ‘연기 좋았어’ 등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응원을 많이 해줬다. 딸은 9세라 아직 시청할 나이가 아닌데, 15세가 되더라도 안 봤으면 좋겠다. 무서워서 못 보기도 할 거다”고 했다.
딸 주혜리를 연기한 유지안에 대해 “이 정도 분량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유지안도 그렇고, 서수민(김민지 역)도 그렇고 다 잘 되겠더라.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주혜리를 때리는 신이 있었는데, 때리면 진짜 아플까 봐 너무 싫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진짜 때리라고 하시더라. 미안한 마음이 있다. 두 배우 모두 앞으로 잘될 거다. 제가 잘될 거라고 한 배우들이 다 잘 됐다. 그 예로 홍화연, 서강준, 최우식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의 댓글 반응도 많이 봤단다. “좋은 댓글이 너무 많다. 기억에 남는 건 주강찬 욕이다. ‘더 맞았야 했는데’ 등의 댓글을 볼 때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주강찬이 진짜 나쁜 놈인 걸 알았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실제 주상욱은 박진철(윤경호 분) 같은 아빠란다. “너무 재미있다. ‘아빠, 나갔었어?’라는 말을 딸에게 듣는 박진철의 모습이 제 미래 같더라. 딸 가진 아빠들의 현실과 굉장히 비슷하다.”
상 욕심이 없다며 “계산을 한 번 해봤다. 저까지 안 오더라. 상을 받을 거로 생각도 안 했다. ‘김부장’을 통해 상 받을 사람이 많다. 다른 분들이 받으실 것 같다. 소지섭이 대상, 서수민이 여자 신인상, 그리고 재미 삼아 윤경호, 최대훈의 베스트 커플상을 예상해 본다. 저는 못 받을 것 같다. 정말 생각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주상욱은 “남자라면 ‘누아르’ 아닐까. 남자 배우들은 모두 그런 생각할 거다. 신체를 쓰는데 아직 무리없다. 아직 괜찮다. 주강찬을 통해서 ‘김부장’의 이전과 이후가 다를 거로 기대한다. 주강찬은 평생 잊지 못할 캐릭터로 추가됐다. 연기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연, 그 시작점이 될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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