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이승영 감독이 소지섭에 대해 이야기했다.
SBS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이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로, 이승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만화 같은 연출을 선사했다.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이승영 감독은 “촬영이 끝난 후 쫑파티를 했다. ‘과정이 즐거운 촬영이었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과는 겸허히 수용하자고 했는데, 종방연 때는 각자 겪은 기현상을 뽐내는 자리였다. 흐뭇했고, 즐거운 마음이었다. 모든 분이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높은 시청률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첫 방송 시청률이 높이 나와서 감사했다. 2회가 끝난 다음날 휴대전화의 진동음이 계속 울리더라. 시청률이 15%가 넘었다고 해서 ‘이게 무슨 일이냐’라고 생각했다. 소지섭은 촬영할 때 이 작품이 잘될 지 아닐지 감이 온다더라. 그런데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 감이 안 온다더라. ‘대중들이 안 좋아하시면 저는 은퇴할 때인 것 같아요. 겸허하게 받아들일게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이승영 감독은 “사실 코미디를 잘 못하는 사람이다. 현장에서 상황을 보면서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꼈다. 충분한 시간과 재화가 필요한 게 액션이다. 무술팀을 중심으로 해서 액션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그림이 잘 나온다고 생각했다. 각 주요 인물 세 사람의 액션에 스타일을 가미해 보는 맛이 있도록 했다. 감독과 무술감독이 디자인한 것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특히, 그림자 액션은 유도하지 않았던 신인데, 첫 촬영부터 너무 멋있게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주변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받았다며 “원작의 강점을 살려 보강한 측면이 있다. 원작에서는 딸 캐릭터가 바로 사라지는 것부터 출발한다. 제 이야기에서는 딸을 꼭 구해야만 하는 가치가 있는 캐릭터였어야 했다. 민지가 학폭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연민을 자아내는 게 중요했다. 작가님이 1회에서 정말 잘 구현해 주셨다. 캐스팅할 때도 주안점을 삼았던 부분이다. 원작 속 인물들의 스타일, 헤어, 의상이 좋아서 대부분을 잘 가져오려고 했다. 변주한 부분도 있지만, 장점들을 많이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원작이 웹툰이라 리얼리티 측면에서 15cm 정도 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웹툰 상에서는 그럴듯할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전체적으로 그럴 듯한 일, 실제 일어날 것 같은 리얼리티를 구현하려고 했다. 코미디는 조금 더 코미디로 나아가려고 했다. 그렇게 연출하는 게 중요한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김부장’은 지상파 드라마이지만, 폭력 등의 수위가 높아 비판받기도 했다. “심의에 관한 책을 갖고 와서 꼼꼼히 읽었다. 거울 반사를 이용한다든지, 앵글을 허술하게 해서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는 등 심의를 준수하고자 했다. ‘정말 딸이 죽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과정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 썼다. 시청하는 데 불편한 지점이 있었다면, 그것 또한 제 과제다. 편집할 때 신중하게 여러 노력했다.”
([뮤: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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