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이승영 감독이 최종회에서 PPL이 자주 등장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SBS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은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김부장’은 시청자들의 사랑에 화답하듯, 세계관 확장 스페셜 프로그램 ‘김부장 더 유니버스’로 오늘(31일) 찾아온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이승영 감독은 “드라마의 본질이나 호흡을 많이 잡아먹는다면, 애드리브를 자제시켰을 거다. 윤경호, 최대훈 배우가 유독 일 중독자다. 두 배우는 같은 상황이어도 4~5개의 제안을 갖고 온다. 촬영 세팅 중에 합을 맞춰보면서 뭐가 가장 좋은지 생각하고 신을 찍는다. 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 가끔 산만하게 갈 때도 있는데, 나쁜 데도 좋다고 한 적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배우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신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굉장히 좋은 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엔딩에서 유독 PPL이 자주 등장했던 것에 대해 “드라마 산업이 어렵다. 적지 않은 재화가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했다. 피할 수 없다면, 가장 잘 녹이려고 했다. 시청하시는 데 불편함을 드린 측면이 있었다. 저희가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다만, 그런 장면을 무성의하게 하지 않았다. 성의있게 했지만, 그런데도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시청률이 13%를 넘고 ‘13시간 묵언수행’ 공약을 해냈다. 이승영 감독은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배우”라며 “평소 시끄럽다는 생각을 못 했다. 유쾌하게 하는 재능을 갖고 있다. 시청률 15%가 넘은 날, 일본 여행 중이셨다. 그때부터 공약을 걱정하시더라.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승영 감독은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기대하지 않는단다. “최대훈, 윤경호 배우가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배우들이 처음 만나면 어색해서 테이크를 여러 번 갈 때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NG가 없었던 것 같다. 김부장이 성한수, 박진철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장면은 직접 준비해 온 장면이다. 세 배우는 정말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김부장’은 넷플릭스 ‘참교육’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안겨 나란히 화제가 됐다. 이승영 감독은 “‘김부장’을 향한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진짜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 진정성 있는 인간을 바라보는 것에 있다고 봤다. 다른 분들은 코미디를 좋아하시기도 한다. ‘사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시는데, ‘권성징악’이나 ‘사필귀정’으로 좀 더 좋게 표현하고 싶다. 일부러 악을 만들어 때리고 쾌감을 이뤄내는 것보다, 주인공이 위험을 무릅쓰고 해결했을 때 ‘정의는 아직 살아있지’라고 느끼도록 말이다”고 했다.
이승영 감독은 “로코를 연출해 본 적이 없다. 데뷔작이 범죄 스릴러물 ‘별순검’이었는데, 스릴러가 성향에 맞았던 것 같다. 극한 상황에서 인물이 드러나게 되고, 그런 것에 재미를 느끼고 추구하게 됐다. ‘김부장’ 이전에는 재미와 의미를 실험하는 데 고민했다면, ‘김부장’에서는 액션과 코미디를 하게 됐다. 좀 더 대중적인 재미를 강구했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차분히 돌아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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