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싸우자 귀신아’ 여자 주인공 김소현과는 드라마 ‘후아유’ 영화 ‘순정’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짝사랑 상대이기도 했다. 최근 김소현은 ‘싸우자 귀신아’ 종영 인터뷰에서 이다윗을 두고 “수호천사”라고 표현한 바 있는 터. 이 이야기를 전하자 이다윗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소현이 인터뷰에서 ‘수호천사’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감격을 했었어요(웃음). 사실 딱히 잘해준 건 없었다. ‘후아유’ 할 때는 친해질 계기가 없었어요. 붙는 장면도 없었고, 당시에 소현이가 정말 너무 바빴거든요. 그때 촬영 막바지 무렵에는 서서 잘 정도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쓰러웠던 것 같아요. 또 같은 아역배우 출신이라 동질감도 느껴졌었어요. 이후 바로 ‘순정’ 촬영에 들어갔다. 혹시 힘들지 않으냐고 물어봤었다. 정말로 동생 같은 마음이 들었다. ‘피곤 할 텐데’ ‘부담될 텐데’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면서 “짝사랑하는 역할이라 아쉬웠어요. 극중 한강에서 ‘사랑했다 김현지’를 외치며 편지를 찢고 마음을 버렸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어둡고 밝은 역할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특히 성인이 된 후 큰 역할을 책임졌던 드라마 ‘후아유’와 영화 ‘순정’ 그리고 최근작 ‘싸우자 귀신아’ 속 이다윗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후아유’에서는 공부감옥에 갇혀 괴로워하는 전교 1등 박민준 역을 소화했다. ‘순정’에서는 활발하고 눈치가 없어 보일 정도로 흥이 많지만, 우직하면서도 붙임성 좋고 정이 많은 인물 개덕을 연기했다.

“내 안에 민석의 모습도 있고 인랑의 모습도 있는 것 같아요. 밝은 면도 많고요, 민석이처럼 고민이 많은 부분도 있어요. 그런 모습들을 연기할 때 꺼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지난 3개월 동안은 인랑 때문에 제 안에 있는 밝은 모습을 최대치로 꺼낸 느낌이에요. 그래서인지 친한 병맛 친구가 이민 간 것처럼 아쉽네요.”

아직 이십 대 초반이지만, 벌써 연기 데뷔 14년 차인 이다윗은 배우로서 야무진 자신감과 확실한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 인터뷰 내내 인랑과 마주한 것처럼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이다윗은 연기 이야기를 하자 진지한 눈빛을 보여줬다.

“연기자로서의 목표를 물으면 항상 대답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연기를 하면서 무엇을 이루고 싶으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려워서 헤매요(웃음). ‘순정’에 이어 두 작품 연속으로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미지가 굳어진다거나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연기할 때는 단순해서 제가 연기하는 상황만 보게 되거든요. 얼마나 엔돌핀이 도는지, 내가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만 생각해요. 바로 그게 제가 연기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확실한 건 삼십대 중반 즈음에는 제가 한국 영화계 중심에 있을 거라는 거에요.(웃음). 항상 연기를 하는 이유를 파고들다 보면 내가 중심에 서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끝나요.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 하고요(웃음).”

동거인 김민석부터 음악을 꿈꾸는 이다윗까지. 배우 이다윗 아닌 평범한 이십대 초반 이다윗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먼저 ‘후아유’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인섭과 박두식, 김민석과는 절친이 됐다. 김민석과는 한집에 살 정도다.

“‘후아유’ 장인섭, 박두식, 김민석과 친해졌어요. 형들이랑은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사실 저는 모범생이라 교실 맨 앞에 앉았고, 형들은 뒷줄에 앉았었는데 촬영 쉬는 시간마다 슬금슬금 뒤로 가서 수다를 떨었던 것 같아요. 제가 형들을 좋아하는데,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김민석 형과는 ‘후아유’ 중반쯤부터 같이 살았어요. 당시에는 얹혀살았죠(웃음). 집이 인천이라 촬영 현장이 너무 멀어서 형네 집에서 자고 간다는 게 어느덧 일주일에 4~5일을 자게 됐어요(웃음). 어느 순간 형이 집을 같이 얻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동거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김민석 형이 ‘태양의 후예’를 한 후 우러러보고 있어요. 형 덕분에 제 삶이 윤택해 졌달까요(웃음).”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악기를 다루는 법을 익힌 이다윗은 언젠가는 꼭 음악을 하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음악은 연기만큼 제가 사랑해온 장르에요. 언젠가는 꼭 음악을 하는 이다윗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밴드건 래퍼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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