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수라’ 황정민이 또 해냈다. 이번엔 절대 악(惡)으로 변신했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가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절대 악인, 박성배 시장으로 분한 황정민이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황정민은 ‘아수라’에서 눈 하나 깜빡 않고 악행을 저지르는 시장 박성배를 연기했다. 개인의 영달과 탐욕을 위해 형사 한도경(정우성)을 개처럼 부리고, 사람 하나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는 인물이 바로 박성배다. 황정민은 죄책감이라곤 하나도 느끼지 않은 악역 박성배를 맡아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자신을 잡아 넣으려는 검사 김차인(곽도원)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딜을 제안하는 뻔뻔함이라니. 박성배 같은 악인이 또 있을까? 황정민이 만들어낸 박성배는 고위직 악역 중에서도 가장 악독한 인물이다. 앞으로 이를 뛰어넘는 악인이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질 정도. 앞서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로 3,000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황정민. 이어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보여준 황정민은 ‘아수라’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리고 이러한 황정민의 열연은 그냥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황정민은 “솔직히 악역이란 걸 하게 되면 고민이 된다. 전작과 연기톤이 비슷하면 어떡하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난 스스로 믿는 게 있다. 이야기가 다르고 인물이 다르기 때문에 인물에 대해 집중하고 고민하면 나도 모르는 박성배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나도 궁금해 하면서 연기했다. 큰 화면으로 내 얼굴을 오늘 처음 봤는데, 나도 내가 저랬나 싶을 정도로 구경하면서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정민은 “나도 고민을 했더니 조금씩 변화가 있구나 싶었다. 허투루 이 작품을 한 건 아니구나 하고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거죠”라며 “곽도원도 검사 역을 많이 해서 부담스러워 했듯이 나도 또 악역이라 걱정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박성배 시장이 정나미 떨어지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또, 롤모델이 없다고 했는데 찾아보면 많이 있다. 뉴스에도 있다. 영화에서처럼 악행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분들이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나. 롤모델이 너무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또다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황정민의 절대 악역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아수라’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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