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배우 최지우가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한다.
최지우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연출 강대선, 이재진/극본 권음미)에서 ‘서초동 탑5’ 잘나가는 로펌 사무장에서 한 순간의 몰락 이후 다시 자신의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차금주 역을 맡았다. 법정물과 로맨스물이 복합된 이 작품에서 최지우는 한 사람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과 주진모(함복거 역)와의 로맨스의 중심에 서서 활약할 예정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던 터. 이 자리에서 최지우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대본 느낌이 좋았고, 밝으면서 억척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점이 좋았다. 또 멜로도 있고 미스터리고 있고, 많은 것들이 복합돼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 차금주는 당차고 능력도 있지만 ‘시험공포증’ 때문에 사법고시에서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열심히 동생 박혜주(전혜빈 분)를 뒷바라지해 변호사로 만들었다. 씩씩하고 밝지만 그 안에는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도 간직하고 있을 터.
복합적인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캐릭터를 맡으며 최지우는 약간의 우려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금주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기도 하면서 푼수 같고 주책맞기도 한데, 복합적인 캐릭터가 연기하기는 힘들지만 대본으로 봤을 때 매력적이더라”는 것. 또한, “커리어우먼 같은 당찬 느낌과 멜로 느낌을 연기하다 보니까 간극이 생각보다 크더라”며 “그 부분을 저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고 감독님, (주)진모 오빠와 상의해서 톤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해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랫동안 최지우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청순가련’이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진실’(2000), ‘겨울연가’(2002), ‘천국의 계단’(2003) 등의 작품을 거치며 단아하고 청순한 분위기의 역할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얻은 ‘지우히메’라는 별칭은 아직까지도 최지우의 이름 앞에 따라붙어, 그녀의 대표적 이미지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멜로, 로맨스는 여전히 최지우가 가장 강점을 나타내는 장르다.
하지만 그런 최지우가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매 작품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해왔던 그녀는 전작 ‘두번째 스무살’에서 연기 변신의 성공을 맛봤다. ‘두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는 19살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엄마, 한 사람의 아내가 되어 살던 하노라가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대학에 입학하며 겪게 되는 일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다. 이 작품에서 최지우는 상큼·발랄하고 푼수 같은 모습도 보여주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늘 주눅 들어 있는 모습 혹은 생기 넘치는 모습 등 전혀 다른 분위기를 한 캐릭터 안에 녹여내며 호평을 받았다. 상대 배우 이상윤과의 로맨스 호흡은 말할 필요도 없이 설레고 달달했다.
그렇게 한 차례 연기 변신으로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낸 최지우가 이번에는 로펌 사무실 사무장이라는 역할을 맡아 돌아온다. 보다 억척스러운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며, 상대 배우 주진모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최고’라고 자신한 만큼 달달한 로맨스도 기대케 하고 있다. 과연 최지우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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