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준기가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0회에는 해수(이지은 분)의 고난을 함께하는 왕소(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행히 왕소는 박수경(성동일 분)으로부터 단련되어 온 체력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정윤(김산호 분)은 왕소가 목숨까지 버려가며 지키려던 자가 누구인지를 궁금해 했고, 백아(남주혁 분) 역시 그날의 연회자리에서 수상한 점을 느꼈다. 두 형제의 걱정 속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왕소는 곧장 해수에게로 향했다.

혼자 있을 자신이 걱정되어 찾아온 왕소에 해수는 “역시 죽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라고 안도했다. 해수는 독이 든 차인 줄 알면서도 이를 받아 마신 왕소에게 “왜 그러셨습니까, 그렇게 막무가내로 구시고. 제 마음이 바뀔 줄 아십니까”라며 괴로워했다. 이어 ‘내가 뭐라고 목숨을 거십니까, 이러면 황자님을 외면하기 점점 힘들어지는데’라며 혼자 속을 썩였다. 하지만 해수가 살았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놓인 왕소는 “도망가지나 마라, 하여튼 사람 귀찮게 하는데는 도가 튼 애야”라며 “둘 다 죽지 않고 살았으니까 곧 밖에서 만날 거다”라고 다독였다.

해수를 구하기 위한 왕소의 마음은 어렵게 신임을 얻어낸 왕건(조민기 분) 앞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정윤을 구하려 해수를 희생하려는 왕건에게 왕소는 “이제 보니 황제는 사람을 버리고 목숨을 구걸하는 자리였네요”라고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교형은 그대로 집형 될 기세였다. 해수는 당연히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 생각한 왕욱(강하늘 분) 대신 왕소가 나타나자 당황하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왕소는 군사들과 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이 아이는 내가 데리고 간다”고 칼을 들이댔다. 자칫 황명을 거역한 이유로 큰 화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달려온 최지몽(김성균 분)은 진범이 밝혀졌다며 교형 집행을 막아섰다. 해수는 극적으로 교형을 피할 수 있었지만 죄를 덮어쓴 오상궁(우희진 분)을 데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에 나섰다. 오상궁과 해수를 잡기 위해 뒤따르려는 군사들에게 왕소는 “놔둬, 잠시면 된다”고 둘만의 시간을 주려고 했다.

자신의 무력으로 황제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을 깨달은 해수는 오상궁을 하는 수 없이 군사들의 손에 넘겨줬다. 이어 무작정 도망이 아닌 황제 앞에 자비를 구하기를 선택했다. 해수는 비가 퍼붓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상궁을 살려 달라 왕건에 청을 올렸다. 고신에 옥살이로 몸이 상한 해수가 걱정된 황자들은 모두 나와 그녀를 살폈다. 보다 못한 왕정(지수 분)이 달려 나가려는 순간, 그리고 왕욱 마저 그녀로부터 등을 돌린 찰나 해수에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닌 왕소였다. 비극적인 운명처럼 뿌려대는 빗속에 오상궁의 교형이 집행됐다. 해수는 울부짖었고, 왕소는 그녀가 혼절하는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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