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박시은과 우희진이 '달의 연인' 속 애절한 신스틸러로 특별한 활약을 마치고 하차했다.
박시은과 우희진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 각각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첫 번째 아내 해씨부인, 황실 다미원의 최고상궁 오수연 역을 연기했다. 해수(이지은 분)에게 어머니 같았던 언니 해씨부인과 운명적인 스승 오상궁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해씨부인과 오상궁의 퇴장은 '달의 연인' 전개에 있어서도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지난 6일 방송된 5회에서 해씨부인은 왕욱의 등에 업혀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죽기 직전까지 황후 황보씨(정경순 분)에게 해수의 안위를 부탁했던 해씨부인은 죽음의 순간에도 왕욱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해수에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편 왕욱이 자신의 6촌 동생 해수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해씨부인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해수를 늘 따뜻하게 대해줬다. 마지막까지 착하고 애틋한 모습이었다.
해씨부인의 죽음 이후 해수는 연화공주(강한나 분)의 계략으로 태조(조민기 분)의 부인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다행히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도움과 스스로의 기지 덕분에 해수는 후궁 대신 다미원 궁녀로서 황자들과 다시 만났다. 해씨부인의 품을 떠나 황실에 입성한 해수는 기우제와 황자시해 등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며 러브라인과 황권경쟁에 깊숙히 연관돼 있다.
27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오상궁이 누명을 쓴 해수를 대신해 죄를 덮어 썼다. 고려 건국 전부터 태조의 연인이었지만 신분의 차이와 충주원 황후(박지영 분)의 악행으로 사랑과 아이를 빼앗긴 오상궁은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다미원을 지휘한 인물이다. 자신과 닮은 해수를 아끼며 다미원의 각종 지식과 황자들을 믿지 말라는 충고를 전했다. 결국 태조에게 직접 자신이 해수 대신 죽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스스로 교수대에 올랐다.
오상궁이 자신을 위해 죽음을 자처한다는 걸 알고 있는 해수는 초췌한 모습으로 태조를 향해 석고대죄했다. 이를 지켜보며 황자들은 서로 다른 태도를 취했다. 왕욱은 집안을 위해 안타까운 표정으로 해수를 외면했고, 왕소는 과감히 망토를 열고 비 맞는 해수를 지켜줬다. 이번 사건 이후 해수의 감정이 분명 변화했다. 해수가 왕욱 아닌 왕소를 사랑하게 될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시은과 우희진은 각각 해씨부인과 오상궁, 즉 이름 없이 신분으로 불리는 고려 여인들을 인상적으로 연기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박시은과 우희진의 단아한 미모와 발성은 해수와 황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엄마 같고 스승 같은 여인들을 잃은 해수가 어떤 성장을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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