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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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11주년, 그리고 500회. ‘무한도전’이 그 의미 있는 기념일을 자축하는 방식은 거창하지 않아 더욱 특별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0월 1일 방송을 통해 500회를 맞았다. 지난 2005년 4월 23일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며 첫 방송을 마친 후 11년 만의 일. 그동안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국민예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무한도전’은 이날 멤버들과 제작진이 모여 조촐하게 500회를 자축했다.

멤버들은 기념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앞으로 1000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고, 지난 11년 세월을 반추했다. 이후에는 ‘신들의 전쟁’ 두 번째 편이 방송돼 영화 ‘아수라’ 팀과 추격전을 벌였다. 기념 케이크만 더해졌을 뿐,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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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기념일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한 것은 바로 50회 특집이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드디어 50회를 맞이했다”고 감격스럽게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언제 프로그램이 폐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방송을 지속해왔던 ‘무한도전’은 50회를 맞아 국수 50그릇 먹기, 옷 50벌 껴입기 등에 도전했다. 그야 말로 ‘무한도전’다운 황당하고 무모한 도전들로 특집 방송을 채워 프로그램 기본 정신을 다졌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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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특집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정한 포맷이 정해진 게임이 주요 내용이었던 ‘무한도전’은 회를 거듭하며 ‘리얼 버라이어티’로 변화했다. 하지만 100회를 맞은 ‘무한도전’은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가 시청자들이 직접 정한 ‘100’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도전을 했다.

멤버들은 시속 100km로 달리는 롤러코스터에서 자장면을 먹고, 여고생 100명과 피구를 하고, 아기스포츠단 회원 어린이들과 100m 릴레이 대결을 펼쳤으며, 100m 장애물 뒤로 달리기, 양궁 100점 만들기 등에 도전하며 초창기 ‘무한도전’이 보여줬던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또한 100회까지 함께 해온 시청자들과 ‘100분 토론’ 코너를 통해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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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200회 특집은 소소하고 다양한 코너들로 채워졌다. 일단, 시청자들의 투표에서 ‘최악의 도전’으로 뽑힌 인도특집, 여자특집, 좀비특집을 한 데 추려 ‘인도 여자좀비’ 특집으로 새롭게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 유재석은 멤버들 연기에 도전하며 1인 7역을 소화했으며, 박명수 몰래카메라, 퀴즈쇼 ‘기부가 좋다’ 등이 전파를 탔다.

무엇보다 ‘무한도전’ 2000회를 가상한 코너가 눈길을 끌었던 터. 당시 ‘무한도전’ 팀은 노인 분장을 한 채 ‘무한도전’이 2000회를 맞았다는 상황 설정 하에 ‘2000회 특집 무한뉴스’를 진행하는 등 콩트를 펼쳐 큰 웃음과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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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려왔던 ‘무한도전’은 300회를 맞아 잠시 숨을 골랐다. ‘쉼표특집’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무한도전’ 300회는 지난 7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멤버들 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 박자 쉬어갔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코너는 멤버들이 1대 1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텐트 토크’였다. 좁은 텐트 안에 나란히 앉아 담담하게 주고받은 말 속에는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고민, 멤버들과 프로그램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시청자들에게도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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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특집에서는 이미 ‘가족’ 같은 사이가 된 멤버들 간의 친밀도를 테스트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라는 부제로 이루어진 당시 특집에서, 멤버들은 직접 ‘나몰라 퀴즈’ 문제를 출제했고, 퀴즈를 통해 둘씩 짝을 지어 24시간 동안 가식 없는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멤버들이 한층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이 오랜 시간 이들과 함께 해온 시청자들에게도 뭉클함을 전했다. 또한, 편안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한 특집이었다.

‘무한도전’ 500회 특집은 요란하지 않았다. 쟁쟁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는 500회 특집과 별개였다. ‘무한도전’은 그저 소박하게 멤버들끼리 기념 케이크를 앞에 두고 짧은 감회를 전하고, 시청자들이 꾸준히 좋아해줬던 추격전을 선보이며 500회를 기념했다. 특별하려 하지 않아 더 가치 있었던 ‘무한도전’의 500회. 앞으로 600회, 700회가 될 때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할 ‘무한도전’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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