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사이버 가수 고고로켓 씨스타(소이, 제시, 래요)가 데뷔 무대를 마쳤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 cel 스테이지에서 국내 최초 사이버 걸그룹 고고로켓 씨스타의 음원 발표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고고로켓 씨스타는 ‘외계에서 온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3인조 사이버 가수 캐릭터로, 리쌍 길과 프라이머리가 투자뿐 아니라 작곡·작사·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고고로켓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프로듀서 길은 “6월 달에 이 자리에서 약속을 드렸었다. 나중에 저희가 정말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겠다고. 드디어 그 날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으며, 프라이머리는 “제가 쇼케이스를 할 때보다 더 떨린다”고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듀서들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고고로켓 씨스타는 힙합 장르의 곡을 소화한다. 이날 첫 공개된 ‘렛 잇 플라이(Let It Fly)’와 ‘셧 업(Shut Up)’은 각각 길과 프라이머리가 작곡·작사·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으로, 흥겨운 힙합 리듬과 귀에 착착 감기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또한 고고로켓 씨스타의 첫 라이브 무대에는 힙합 그룹 리듬파워가 함께 해 앞으로 고고로켓 씨스타가 보여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짐작 가능하게 했다.
고고로켓 씨스타는 말 그대로 ‘캐릭터’다. 당연히 실제 가창한 가수가 존재할 터. 이에 대해 길은 “음악을 들어보시면 신인도 있고 기존 가수도 섞여 있다. 더 시간이 흐르면 고고로켓과 실제 가창자를 같이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으며 “섭외에 있어서는 제가 워낙 독단적인 사람이라 그냥 (가수들을) 집어넣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또한 프라이머리는 “캐릭터에 비중을 실은 사업이라서 가창자를 좀 유동적으로 변화를 시키려고 한다. 캐릭터 성격과 개성을 만들어 둔 상황이라서 거기에 맞게 가창자를 유동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공개 오디션을 통해 가창자를 선발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고고로켓 씨스타가 3인조로 구성된 이유도 있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 많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수가 3명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프라이머리는 “저희가 나름 만화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 지구로 오게 되었는지 등 나름의 캐릭터를 심어주기위해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렇다면 길과 프라이머리,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사이버 가수/캐릭터·음악의 복합 사업에 도전하게 됐을까. 두 사람은 입을 모아 그 이유를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머리는 “길 형님과 새로운 콘텐츠가 뭔가 없을까 이야기를 하다가 캐릭터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으며 “기존 사이버 가수들이 음악, 엔터테인먼트에 비중이 실려 있고 캐릭터는 비중이 작았다고 본다면, 저희는 캐릭터에 음악을 더한 형태라고 보시면 된다. 음악보다 캐릭터 사업에 가깝다”고 밝혔다.
또한 길은 “성공보다 도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도전한다는 것이 저희 둘한테는 더 중요했다”며 “둘이 ‘TV를 껐네’를 같이 작업한 적도 있고, 도전이 필요한 나이고, 재미있는 일들을 하는 게 저희한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라이머리는 고고로켓 씨스타 프로젝트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나중에 한국의 ‘디즈니’를 만들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큰 포부를 밝혔다. 길의 바람은 좀 더 소박했다. 그는 “솔직히 고고로켓 씨스타로 큰 야망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지금 주어진 과제,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국에 고릴라즈라는 엄청난 캐릭터 그룹이 있는데 거기까지 다가가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거다. 하지만 차근차근하다 보면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 잠깐 들었다”고 말했다.
고고로켓 씨스타는 10월 8일 상암 DMC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 이미 프로듀서로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둔 길과 프라이머리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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