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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4대 천왕'이 돌아왔다. 방송인 정형돈이 첫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시 한 번 미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지난 5일 정형돈이 지난 10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방송에 복귀했다.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그가 선택 프로그램은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지난 2011년부터 짝꿍 데프콘과 호흡을 맞춰 온 자식 같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10개월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정형돈은 에이핑크와 함께한 복귀 방송에서 예전처럼 웃고 떠들며 특유의 '몰이' 진행을 선보였다. 많은 기대로 인해 조금의 어색함은 느껴졌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웃겼고, 재미를 줬다.

에이핑크와 '도니코니'(정형돈과 데프콘) 조합도 바람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에 리더 초롱은 "무슨 말을 못하겠다. 또 들어가실 것 같다"는 말로 돌직구를 날렸고, 보미는 '복귀 방송 잘 부탁한다'는 정형돈 문자에 "저희는 1년 반 만의 복귀"라는 말로 그를 당황케했다. 에이핑크와 오랜 친분을 쌓아 온 사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정형돈의 행보는 어떨까. 우선 알려진 대로 MBC '무한도전'은 지난 7월 공식 하차를 선언하며 복귀가 무산된 상황이다. 대신 파트너 데프콘과 함께 조심스러운 첫 행보를 뗀다. 지난달 22일에 발표한 프로젝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가 그 시작이다. 신곡 '결정'은 아이유가 피처링에 참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솔직해지고 싶어 후회하긴 싫어 / 내 인생의 주인은 나여야 하니까" 등 정형돈의 상황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정식 작가로서 데뷔도 앞두고 있다. 정형돈은 배우 신현준과 한중 합작 웹 영화 프로젝트를 함께한다. 그는 평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휴식기 동안 틈틈이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정형돈이 JTBC 새 예능프로그램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 장애를 호소하며 방송계를 잠시 떠나있었던 만큼 정형돈의 행보는 매우 조심스러워 보인다. 전국민적 관심을 받는 '무한도전'이 아닌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주간 아이돌'로 복귀한 이유가 그것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형돈이기에 약 1년 만의 방송 복귀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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