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tvN의 역사를 총망라한 ‘tvN10어워즈’를 통해 다시 한 번 나영석 PD와 신원호 PD의 힘이 증명됐다.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tvN10어워즈’을 진행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상을 휩쓸었다. 가장 최근작인 ‘응답하라1988’은 드라마 부문 콘텐츠 대상을 차지했다. 성동일(스폐셜 연기), 라미란(신스틸러), 김성균(신스틸러), 류준열(대세배우), 혜리(대세배우), 박보검(tvN 아시아) 등 7개 부문 상을 가져갔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작을 연 ‘응답하라1997’도 남녀 주인공 서인국과 정은지가 베스트 키스상을, 서인국이 'Made in tvN'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응답하라1997’과 ‘응답하라1988’ 사이에 낀 ‘응답하라1994’가 다소 주목을 못 받은 건 아쉬운 부분이다.
예능 부문에서는 단연 나영석 PD의 활약이 두드러 졌다. 2012년 tvN으로 옮긴 후 만든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신서유기’가 모두 10대 콘텐츠에 포함된 건 물론, ‘삼시세끼’ 시리즈 중 어촌편은 예능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꽃보다할배’와 ‘삼시세끼’서 활약한 이서진은 예능 대상을 차지했다. ‘꽃보다할배’는 예능 아이콘으로 선정됐다. 예능 부문에서 베스트MC, 코미디상, 노예상(노력하는 예능상) 등을 빼곤 거의 휩쓴 수준이다.
열 살을 맞은 tvN은 말그대로 신원호, 나영석 시대다. 두 스타 PD가 만든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는 tvN을 콘텐츠 트렌드 리더로 만드는 데 큰 힘을 더했다.
드라마 왕국으로 자리잡은 tvN 드라마는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를 퀄리티 있게 풀어내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 시작이 된 작품이 ‘응답하라1997’이다. 지난 2012년 방송된 ‘응답하라1997’은 부산 고등학생 6명을 배경으로 당시 뜨거웠던 아이돌 문화를 재조명했다. 완성도 높은 시대 재현과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 적절한 BGM 등을 앞세워 공감 향수를 자아냈다. 당시 시청률이 나오기 어려운 조건에 편성됐음에도 방송마다 화제를 불러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바통을 이어받은 ‘응답하라1994’ 90년대 초반 대학 새내기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전작을 뛰어넘지 못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다시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세 번째 시리즈 ‘응답하라1988’은 앞선 작품들보다 가족의 이야기를 더 따뜻하게 담아냈다. 그러면서도 ‘응답하라’ 시리즈만의 매력인 당시 시대 배경과 그 시절 자란 친구들 사이 우정과 사랑을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는 안 통하겠지”라는 일부 반응과 달리,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새롭게 작성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싹쓸이가 수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그리고 ‘신서유기’를 차례대로 선보이고 있다. 노배우들과 짐꾼 이서진이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여행 버라이어티 ‘꽃보다할배’로 시청자들 마음을 저격했다. 이 작품은 중국, 미국 등 7개국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꽃보다할배’는 이후 ‘꽃보다누나’ ‘꽃보다청춘’ 등 다양한 콘셉트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후 선보인 예능 ‘삼시세끼’도 초대박을 터뜨렸다. 도시를 벗어나 농촌과 어촌에서 한 끼를 해먹는 단순한 콘센트지만, 소소한 일상과 ‘차줌마’ 차승원, ‘참바다씨’ 유해진 ‘투덜’ 이서진 등 캐릭터가 보여준 매력이 어우러져 ‘힐링 예능’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거 ‘1박2일’ 출연진과 스태프가 뭉친 ‘신서유기’는 웹모바일 전용 콘텐츠로 출발해 TV 전파까지 탔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했다.
신원호, 나영석 시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 PD 연출 시리즈 중 ‘삼시세끼’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여름 어촌편 식구들과 고창으로 떠났던 ‘삼시세끼’. 이번에는 농촌편 히어로 이서진과 새 멤버 문정혁, 윤균상을 데리고 어촌으로 떠난다. 문정혁과 윤균상이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삼시세끼’ 손호준, 남주혁 ‘신서유기’ 안재현까지. 등장하는 새 얼굴마다 예상 외 매력을 보여줬던 터라, 문정혁과 윤균상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14일 첫방송.
신원호 PD는 내년 쯔음 선보일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신 PD는 지난 9일 'tvN10페스티벌' 라이브세션 행사에 참석해 "내년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만들고 싶어서 고민중. 따뜻한 드라마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