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진세연이 김미숙이라는 산을 넘어섰다.

9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 43회에는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부름으로 입궐하는 옥녀(진세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늦은 밤, 옥녀 앞에 나타난 기춘수(곽민호 분)는 대비가 찾는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옥녀는 자칫 위험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선뜻 기춘수를 따라나서며 대비전으로 향했다. 기춘수는 어떤 연유로 대비가 찾냐 묻는 옥녀에게 “헌데 왜 내 경고를 무시하고 주상전하께 칙서를 올린 것이냐”고 다그쳤다. 이어 “넌 이미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라며 갈 길을 재촉했다.

박태수(전광렬 분)의 유품이기도 했던 칙서에 대해 묻는 말에 옥녀는 거짓 없이 대답했다. 다만 빼놓은 것이 있다면 박태수의 손자인 성지헌(최태준 분)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박태수가 유품으로 남긴 지도를 따라가 칙서를 찾았다는 말에 문정왕후는 “그같이 중요한 칙서를 왜 여태 나에게 함구하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옥녀는 박태수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로 고신을 겪은 일에 이가 반복될까 우려해 함구해왔다고 말했다.

칙서도 칙서이지만 문정왕후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명종(서하준 분)과 옥녀의 관계였다. 옥녀는 이를 묻는 말에 명종이 전옥서에 미행을 나왔을 때 처음 만났다며 “그리고 그 후 죄수들의 생활에 대해 아시고 싶으시다며 이따금 저를 찾아와 여러 번 만나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종이 암행어사인 줄로만 알았다고 털어놨다. 문정왕후는 이에 “주상이 너에게 신분을 감추고 만난 이유가 뭐라더냐”고 의구심을 드러냈지만 옥녀는 “격식 없는 편한 자리에서 소인에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라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했다.

문정왕후가 명종과의 관계를 탐탁치않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옥녀는 “소인 혹여 이번일로 마마의 심기를 거스른 일이 있다면 소인을 벌하여주시옵소서 소인 달게 받을 것이 옵니다”라고 저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문정왕후는 아직 옥녀에게 이용가치를 보는 눈치였다. 문정왕후는 “넌 주상께 그 칙서를 전해 조선을 구했다”며 “어찌 그 일로 널 벌할 수 있겠느냐, 내 너를 칭찬하려 불렀다. 네가 그동안 주상과 인연을 맺어 나랏일을 도왔다니 이 역시 고맙구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소격서가 철폐되면서 네가 다시 다모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네 신변에 다시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말하거라”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