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뜬금없이 죽은 줄 알았던 홍경래가 등장했다. 덕분에 왕은 쓰러지고, 세자의 국혼도 중지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단 3회를 남기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맞이했다.

역적 홍경래의 '살아있음'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 분)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수긍하며 눈물로 운명 팔찌를 잘라버린 시점이었다. 이영의 국혼 직전, 홍경래가 나타났다.

홍경래는 꼬여버린 부모 세대의 과거를 풀고, 이영과 홍라온의 로맨스를 이어갈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모를 도모한 홍경래의 존재는 세자 이영과 홍경래의 딸 라온의 사랑이 맺어지지 못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그렇기에 이영과 홍라온이 이별을 선택했을 때 그의 등장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살아있었다는 반전은 극의 개연성을 떨어뜨렸다.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은 줬으나, 황당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15회가 방송되는 동안 단 한 번도 홍경래가 살아있었다는 암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픽션이다. 시대 설정과 몇몇 인물을 가지고 재창조한 이야기다. 게다가 웹소설을 드라마 식으로 다시 각색하면서 소설 원작과도 달라졌다. 따라서 홍경래가 살아있다는 설정이 말이 안 될 이유도 없다.

그의 등장으로 세자 이영과 홍라온의 앞 날이 '꽃 길'이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꽃 길이 펼쳐지기 위해서는 남은 3회 동안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은 지난 방송 17.9%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독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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