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달의 연인' 제공
사진='달의 연인'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결방을 피한 '달의 연인'이 탄탄한 개연성을 바탕으로 시청률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10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4회가 정상 방송됐다.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생중계된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생각보다 일찍 끝났기 때문. '달의 연인'은 제 방송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긴박감 넘치는 고려 황궁 이야기를 끊김 없이 지켜볼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해수(이지은 분)는 다미원 수장으로 복귀했고,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고백을 받았다. 그러나 이내 4황자 왕소가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계략과 3황자 왕요(홍종현 분)의 함정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고려 3대 왕이 되는 왕요의 재등장은 피바람을 불렀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혜종(김산호 분)이 왕욱 아닌 왕소에게 선위하려 하자, 왕요는 황궁을 쳐 혜종을 익사시켰고, 해수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다. 왕소는 "죽은 형님인지, 해수인지 선택하라"는 왕요의 말에 분노와 고통을 함께 느꼈다.

왕소가 훗날 피의 군주이자 역사의 승리자인 광종이 되기까지 수많은 각성이 일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왕소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 다음 회 예고편에는 왕욱이 왕소로 하여금 10황자 왕은(백현 분)과 그 부인 박순덕(지헤라 분)을 죽이게 하려는 계획이 담겼다. 피바람은 더 많은 황궁 사람들에게 번질 예정이다.

이렇듯 극적인 몰입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엄청난 화제성 및 해외 반응과 대비되게 '달의 연인' 시청률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3사 월화극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달의 연인'은 꼴찌에 해당하는 6.8%를 기록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11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야구 2차전이 9시 30분 이후에 끝난다면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결방한다.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달의 연인'이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왕요가 새로운 황제로 즉위하며 극중 왕소가 광종이 되기까지 몇 년 안 남았다. 형제들을 숙청해야 했던 명분도 하나씩 마련되고 있다. '달의 연인'이 준비한 탄탄한 개연성이 시청률로 더욱 빛을 볼 수 있을까. '달의 연인' 15회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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