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조정석과 고경표가 찌질의 역사를 이룩했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5회에는 사랑싸움이 유치하게 번져버리는 고정원(고경표 분)과 이화신(조정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정원은 아나운서 시험부터 범이의 그림까지 자신이 목격한 이화신의 행적을 언급하며 화를 냈다. 지금까지 꾹 누르며 잘 참아왔던 이화신은 이에 폭발하며 “그래, 나 표나리 사랑한다”고 선언했다. 100번 넘게 생각해도 더 이상 포기가 안 된다는 이화신에도 고정원은 “나는 너도 포기 안 할 거고 너도 포기 안 해, 오늘 이후에도 너한테 해 주던 거 그대로 해줄 거고 표나리한테 해주던 것도 그대도 해줄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삐딱선을 탄 이화신은 자신을 거지 취급하냐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고정원이 지금까지 의상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준 것까지 걸고 넘어졌다.

이화신의 이런 행동에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표나리를 곧 죽어도 포기 못하겠다는 입장에 고정원도 폭발하고야 말았다. 고정원은 “그 바지, 그 바지도 내가 해준 거 아니냐?”라며 이미 셔츠를 벗어 집어던진 이화신의 하의까지 벗기기에 이르렀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기에 정상이 아닌 이 상황을 목격한건 하필이면 사건의 발단 표나리였다.

팬티 한 장 덜렁 걸치고 있는 이화신의 모습에 표나리는 엄마처럼 닦달하며 자신의 코트를 벗어줬다. 고정원 앞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표나리에 이화신은 보란 듯이 단단히 옷깃을 여미는 유치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표나리는 두 남자가 자신을 두고 싸우는 이 기막힌 상황에 “같은 날 같은 여자한테 실연당했으면 욕이나 하고 친구끼리 위로해줄 일이지 주먹질할 일이에요?”라고 따져물었다. 하지만 온갖 독설에도 포기를 모르는 이화신과 고정원에 표나리는 무릎을 꿇고는 “잘못 했습니다, 두 분 사랑했습니다”라며 “이제 사랑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선언했다. 이 정도하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떨어져 나갈 법도한데 이화신과 고정원의 집념에는 끝이 없었다. 고정원은 술에 취해 방송국 로비에 드러눕는가 하면, 이화신은 술에 취해 절박한 심경을 나타내며 표나리를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고정원은 외국으로 나가고 이화신은 정직 처분으로 표나리와 물리적인 거리가 생기기는 했지만 시간이 마음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비굴하다면 비굴하고 구질구질하다면 구질구질했지만 다시 만난 표나리에게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구애를 이어나갔다. 이화신은 양다리 연애까지 제안했지만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표나리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채 비오는 날 맞선남과 나란히 우산을 쓰고 걷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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