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두 사랑'은 어떻게 될까.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은 13일 방송된 16회를 통해 왜 양다리 로맨스를 내세웠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표나리(공효진 분)은 이화신(조정석 분)과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그냥 셋이 같이 살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 한 병실에 누운 세 사람은 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양다리 로맨스는 분명한 갑을 관계다. 한 여자는 둘 만큼의 사랑을 받고, 두 남자는 각각 절반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 그래서 표나리도 처음엔 "적성에 안 맞아서 양다리 못 하겠다"고 거절했지만, 방자영(박지영 분)과 계성숙(이미숙 분)의 조언에 일명 '세같살'을 먼저 제안하게 됐다.

애정의 갑을은 확실하지만 절대 부당하지 않다. 막장 전개도 아니다. 표나리를 사이에 둔 연적으로 그려졌던 이화신과 고정원은 이제 동거인이 될 수도 있다. 여전히 서로를 질투하고 표나리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지만, 먼저 양다리를 요청하고 '세같살' 제안을 고민하는 모습이 다른 드라마 속 연적들과는 다르다.

이날 세 사람은 과거 표나리와 이화신의 사랑의 화살표가 바뀌었던 장소인 병원에서 다시 모였다. 이화신은 유방암 수술 부위 염증이 도져서 재입원했고, 표나리는 이화신의 간병을 위해 보다 먼저 병원에 있었으며, 고정원 역시 이를 눈치채고 병원으로 왔다. 한 병실 세 침대를 쓰며 '세같살' 첫날 밤을 함께 보낸 것.

'1처(妻) 2부(夫)'라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시청자들은 '질투의 화신'을 통해 공감과 웃음을 느끼고 있다. 주인공들은 진지하게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들조차 유머러스한 요소로 표현되기 때문. 덕분에 양다리 로맨스라는 이상한 연애 방식이 지지를 얻는 중이다.

지난해 발표된 다비치의 노래 '두사랑'에는 "한 사람을 가볍게 사랑하지 않아. 둘 중 누구도 보낼 수가 없어. 그 맘이 진심이라면 좀 더 이기적이어도 돼"라는 가사가 있다. '질투의 화신' 속 상황도 이 내용과 비슷하다. '두사랑'이 애절했다면, '질투의 화신'은 유쾌하게 양다리를 그리고 있다. 공통점은 충분한 공감 포인트를 갖고 있다는 것. 그래서 '두사랑'은 당시 음원 차트를 휩쓸었고, '질투의 화신'은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등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양다리 로맨스, 무려 '세같살' 제안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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