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남성 보컬그룹이 탄생했다. '신의 목소리'를 함께 만들고 있는 맨스에비뉴(웅열, 태하, 도준)가 화음만큼 풍성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지난해 4월 프리데뷔 격의 싱글 '아픈 이름'을 발표했고, 7월에는 SBS 음악 예능 프로그램 '신의 목소리'에서 특별한 팀 도전자로 등장했던 맨스에비뉴가 지난 14일 새 싱글 '그날의 내가'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맨스에비뉴라는 팀명의 뜻은 영국의 밴드 보이스에비뉴의 이름에서 따온 것. 태하는 "보이스에비뉴가 3형제로 이뤄진 팀이다. 저희 셋도 형제처럼 지낸다는 느낌을 이름으로 가져왔다. '남자의 길'이라는 직역대로 한 마음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같은 대학의 보컬 전공 동문이다. 웅열은 "사실 학교에 다닐 때는 별다른 교류가 없어 친하지 않았다. 제가 보컬 팀을 꾸리게 되면서 알앤비와 어울리는 목소리의 도준이, 고음부터 저음까지 다 잘하는 보컬리스트 태하 형을 불러 모았다"고 기억했다. 그렇게 2014년 7월, 맨스에비뉴가 탄생됐다.
'아픈 이름'은 맨스에비뉴가 독자적으로 발표한 노래다. 태하는 "자유롭게 음악을 하기 힘든 환경이라서 회의 끝에 첫 회사를 나왔다. 마이너풍의 발라드 느낌으로 강력한 사운드를 담았다"고 털어놨다.
아픔도 있었다. 태하는 "지인을 통해서 신생 기획사에 들어갔는데, 스타트는 좋았지만 저희 꿈을 한창 키워놓고 회사가 공중분해되며 데뷔가 무산됐다. 그게 올해 3~4월이다. 생계 유지도 어려울 만큼 제일 큰 고비를 겪었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힘들어할 때, 지금의 회사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커버 영상 등을 통해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준은 "당시 소속사도 없고,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했기에 커버 영상을 신경 써서 찍었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고, 저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SNS를 사용했다. 커버를 위한 편곡은 직접 하고 있다. 목소리가 조화롭게 이뤄지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대중에게 맨스에비뉴의 이름을 알린 건 '신의 목소리' 출연이 컸다. 태하는 "아르바이트로 엠씨더맥스 선배님의 가이드를 한 적이 있다. 그 노래의 커버 영상을 SNS에 올렸고, 인기를 얻게 되며 '신의 목소리' 작가님에게 연락이 왔다. 팀으로 참가해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의 목소리' 사상 첫 팀 출연자였다. 태하는 "곡 선정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 더 강한 임팩트를 위해서 편곡을 바꾸기도 했다. 그룹 바이브로 활동하시는 윤민수 선배님을 상대로 선정했고, 같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선배들의 칭찬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태하는 "김조한 선배님이 '어려운 화음을 방송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박정현 선배님은 '자신감 있게 무대에 서서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 방송이 처음이다보니 소리 밸런스를 맞추는 게 힘들었는데, 2라운드 때 마음을 다잡고 서로의 소리를 신경쓰며 노래했다"고 기억했다.
주변 가족 및 지인들의 반응에도 기분 좋은 일이 많았다. 웅열은 "사실 출연을 알리지 않았다. 방송을 타니까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시너지를 받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도준은 "추석에 만난 친척들이 '아이고 연예인 왔다'고 환영해주셨다. 뭔가 실감났고, 기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정식 데뷔곡이 된 '그날의 내가'는 미디엄 템포의 감성 팝 발라드곡이다. 맨스에비뉴의 장점인 화음과 하모니가 많이 표현돼 있다. 가사는 서툴렀던 옛 사랑을 돌이켜보며 '다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았다.
태하는 "메이저로 나오게 되는 첫 정식 싱글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나. 10월 가요계 대전이라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저희 입장에서는 꾸준히 음악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웅열은 "조금의 욕심이 있다면, 맨스에비뉴라는 그룹의 존재를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저희 노래를 한 번쯤 들어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는 매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웅열은 "콘텐츠를 매번 개발하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재밌게 봐주실지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고 있다. 몇 분이라도 매주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 팬 분들을 다 기억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SBS MTV '더쇼'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맨스에비뉴는 다양한 활동을 원하고 있다. 웅열은 "뭐든 시켜주시면 다 할 수 있다"고, 태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이나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라이브 무대에 서고 싶다. 음악 예능에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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