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KBS 2TV '공항가는 길'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공항가는 길' 이상윤 김하늘이 이젠 키스까지 한 사이가 됐다. 서로에게 배우자가 있으니 완벽한 불륜이다.

불륜을 다루는 드라마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이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면서 주인공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는 더 가까워졌고, 더 과감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8회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서로에게 다가선 최수아와 서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늦은 밤 보고 싶다는 서도우의 메시지에 무작정 달려간 최수아. 결국 두 사람은 입을 맞췄고, 애틋한 감정을 공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비밀에 부쳐지지 못했다. 견고했던 비밀에 균열이 생겼고, 서도우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버렸다.

시청자들은 이 과정을 맘 졸이면서 지켜봤다. 8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진짜 망 봐주고 싶을 정도로 서로 애틋했음”, “남편과 같이 보고 싶지 않은 드라마”, “제대로 가을 속으로 풍덩하게 하는 드라마”, “불륜인데 이 사람들이 하니 사랑으로 보여”, “불륜인데 응원하고 있는 나는 뭔가?”, “안되는 줄 알면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는 묘한 커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점입가경 두 남녀의 관계는 왜 이 같이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받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공항가는 길' 속 불륜은 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조강지처를 버리고 바람나버린 남편을 그려 시청자들도 보면서 욕하게 만드는 일반적인 불륜 드라마와도 차이를 보인다. 아내의 친구와 동거까지 하고 현재는 '오피스 와이프'라 부르는 박진석(신성록 분)과 거짓 투성이인 김혜원.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배우자들은 모두 '꽝'이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은 "충분히 그럴만 하겠다"며 두 사람의 불륜을 옹호하고 심지어는 응원도 한다.

또 '공항가는 길'은 어떤 가정에든 다른 형태로 찾아올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정이 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배우자로서 아내, 혹은 남편에게 잘 하고 있는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기댈 수 있게 하는지 반성하게 만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공항가는 길'은 비록 일각에서 "어쨌든 불륜"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더라도, '가을에 잘 어울리는 진한 감성멜로물'로 평가받으며 '마이웨이' 길을 걷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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