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팀을 떠나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걸그룹 멤버들이 늘고 있다.

핑클 성유리, SES 유진, 밀크 서현진 등 언니들이 걸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 전향, 포문을 활짝 열었다. 무대 위가 아닌 안방극장에서 맹활약중인 걸그룹 출신 연기자 성공 사례의 뒤를 잇고자 걸그룹 출신 꿈나무들이 하나둘씩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한선화 한승연 구하라 안소희 류화영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먼저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은 2012년 팀 탈퇴 후 2013년 12월 오연서 등이 있는 웰메이드스타엠(현 이매진아시아)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당시 웰메이드스타엠 측은 "화영은 2010년 연예계 데뷔한 후 다양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웰메이드스타엠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며 “화영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전속계약을 맺게 됐다. 앞으로 연기자로서 변신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영의 연기자로의 모습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화영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따 논란을 딛고 연기자로서 새 출발하게 된 류화영은 '엄마의 선택' '구여친클럽' '돌아와요 아저씨'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왔다. 그러다 류화영은 지난 8월 종영한 JTBC '청춘시대'를 통해 파격 연기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 전 멤버인 안소희는 7년동안 함께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2014년 2월 이병헌, 진구, 한지민 등이 소속돼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연기자 전향 소식을 알렸다. 당시 안소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의 새로운 연기활동을 새로운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에서 더 다양하고 활발히 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원더걸스 멤버들, JYP 식구들이 저의 꿈에 대해 지지해준 덕분에 새로운 시작에 대해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이제 그 한 발자국을 내딛으려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안소희의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소희는 한 번 더 거취를 옮겼다. 지난해 9월엔 배용준,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정려원, 주지훈, 한지혜, 김수현, 박서준 등 40여 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는 키이스트에 새 둥지를 튼 것. 당시 키이스트 측은 “안소희는 배우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고 내재돼 있는 잠재력이 무한한 연기자”라며 “그동안 활동을 이어 오면서 아직 대중에게 보이지 않은 모습들이 많은데 그녀가 지니고 있는 끼와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내 20대 대표 여배우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더 다양한 모습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배우로 전향한 안소희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라스트 갓파더’ 그리고 드라마 스페셜 ‘해피! 로즈데이’, tvN ‘하트투하트’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행보를 이어왔고, 최근엔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으로 많은 사랑과 호평을 받았다.

카라 출신 한승연과 구하라는 지난 1월 각각 제이와이드컴퍼니,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먼저 2007년 카라로 데뷔한 한승연은 9년간 몸담았던 DSP미디어를 떠나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손을 잡았다. 천호진, 이상윤, 엄지원 등이 소속된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지난 1월 “지난 9년간 가수와 배우로 좋은 활동을 보여준 한승연의 매력과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노래,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출중한 재능을 가진 한승연이 폭 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당사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고 한승연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왔다! 장보리’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한승연은 지난 연기력 혹평을 딛고 지난 8월 종영한 JTBC '청춘시대'에서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자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키이스트 측도 지난 1월 “구하라는 가수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MC, 연기자로서의 잠재력 역시 높이 평가 받는 아티스트” 라면서 “다방면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활동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적극 활용, 앞으로도 구하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BS ‘시티헌터’, 도쿄TV ‘카라의 이중생활’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구하라는 연기 외에도 방송, 가수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3일자로 시크릿, 그리고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된 한선화는 그로부터 4일만인 17일 배우 소속사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게 됐다. 한선화는 김윤석, 유해진, 주원, 이시영, 강지환 등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선화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배우로서 더 단단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 ‘신의선물-14일’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해 tvN ‘연애 말고 결혼’, MBC ‘장미빛 연인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낸 한선화는 화이브라더스에서 연기자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6월, 7년만에 해체하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된 포미닛 멤버들도 대부분 연기자로 전향, 속속들이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새 소속사를 찾은 전지윤은 천정명, 변정수, 양미라, 서하준 등이 소속된 기획사 JS E&M와 손을 잡았다. 일단 가수 활동에 중점을 둘 예정이지만 연기 활동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천 번의 입맞춤’ ‘마이 리틀 베이비’, 웹드라마 ‘연애세포’ ‘그녀는 200살’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온 남지현 역시 배우 전향을 선언했다. 그는 최근 정우성과 이정재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미팅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확실한 거처는 아직이다.

막내 권소현 역시 최근 935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935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연정훈, 남궁민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이시언 등이 소속돼 있는 신생 기획사 BS컴퍼니도 최근 허가윤과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며 “허가윤은 청순·세련미 등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그야말로 무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아티스트다. 배우로서 연예활동 제 2막을 여는 허가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물론 이들이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을 때는 분명 알게 모르게 팀의 인지도 덕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배우로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팀을 떠나 '걸그룹 출신 XXX'가 아닌 '배우 XXX'라 불리는 쪽을 선택한 걸그룹 출신 멤버들. 이같이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손을 잡고 연기자 전향을 선언한 이들이 'XX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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