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미래일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MBC 목요 예능 프로그램 ‘미래일기’가 정규 편성을 확정하고 지난 9월 29일 방송을 시작했다. 10월 20일 방송분이 3회 차다. 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첫 선을 보인 후 시청자들의 감동 코드를 완벽히 충족시키며 호평을 받았고, 가을 개편을 맞아 시즌제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정규 방송 역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원하는 시간대로 타임워프 해 미래의 시간을 미리 살아본다는 구성은 시청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현재 우리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며 매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파일럿 방송 당시보다 포맷을 다듬어 예능적인 웃음도 보강했다.
하지만 시청률적인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 3회 방송밖에 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MBC 예능국을 골치 아프게 했던 ‘목요일 심야 예능’의 부진을 떨치지는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워낙 목요일 오후 11시는 경쟁 방송사들이 탄탄하게 고정 시청 층을 다져둔 시간대다. SBS에서는 ‘백년손님-자기야’가 목요 예능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KBS 2TV에서는 국민 MC 유재석이 이끄는 ‘해피투게더3’가 방영 중이다. JTBC에는 지상파 시청률에 뒤지지 않는 ‘썰전’이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MBC 입장에서는 웬만한 콘텐츠가 아니고서는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 실제 ‘별바라기’, ‘헬로 이방인’, ‘천생연분 리턴즈’, ‘경찰청 사람들’, ‘위대한 유산’ 등이 고전 끝에 종영 수순을 밟았고, 전작 ‘능력자들’도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MBC는 예능 프로그램에 시즌제, 타임워프 소재를 도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자 했고, 시즌제를 통해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뒀다. 여기에 ‘예능 블루칩’ 안정환을 MC로 내세워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
‘미래일기’는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높은 점수를 줬던 부분이 분명하기에, ‘미래일기’가 ‘현재’의 의미를 고찰하고 나의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웃음 코드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진다. 어떻게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할 것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쳐온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이창섭, 육성재를 섭외한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미래일기’에는 ‘웃음 보강’이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미래일기’가 보완점을 채우며 ‘MBC 목요 예능 잔혹사’를 끊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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