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드라마는 까봐야 아는 거라더니. '쇼핑왕 루이', '질투의 화신'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수목극 경쟁구도의 재편이다.
21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 9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0.7%였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1.0%P 상승한 수치다. 또한 수목극 1위인 SBS '질투의 화신'(11.8%)와도 1.1% 차이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날다람쥐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9월 21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1회가 기록한 5.6%를 시작으로 7회에서는 10%대를 돌파했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이 오히려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세상 물정 모르는 루이와 고복실의 고군분투기는 시청자의 응원으로 이어진다.
역전극을 써 내려가고 있는 '쇼핑왕 루이'는 여러모로 지난해 MBC 수목극으로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와 공통분모가 많다. 기대치가 낮았지만 반전을 이뤄냈다는 점과 쟁쟁한 상대들 사이에서 선전 중이라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쇼핑왕 루이'의 경쟁작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의 신작 '질투의 화신'과 시청률 보증수표 김하늘의 '공항 가는 길'이다. 이들 사이에서 기억상실 재벌남과 캔디녀의 로맨스라는 '쇼핑왕 루이'의 다소 뻔한 설정이 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현하는 시선도 많았다.
이는 장혁의 '장사의 신- 객주 2015'와 문근영의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과 경쟁해야 했던 '그녀는 예뻤다'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이 드라마 역시 '역대급 폭탄녀' 혜진(황정음)과 '초절정 복권남' 성준(박서준)의 로맨틱 코미디로 신선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초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8%로 시작한 '그녀는 예뻤다'의 시청률은 13회에서는 18.0%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평균 시청률 13.4%란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쇼핑왕 루이' 역시 고전할 것이란 예측을 깨고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1위를 노려볼만하다.
이제 수목극은 '질투의 화신' 독주가 아닌, '쇼핑왕 루이'와의 2파전으로 구도가 재편됐다. 다음 주를 기점으로 왕좌의 진짜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쇼핑왕 루이', '그녀는 예뻤다'를 잇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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