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가수와 노래를 2016년에 다시 만날 수 있다. 가요계가 '응답'을 외치고 있다.

아직 음원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CD보다 카세트 테이프가 더 익숙했던 '그 시절'이 있다.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과 유행했던 노래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십수년이 지난 올 가을, 1세대 아이돌은 다시 돌아왔고, 요즘 아이돌은 레트로 콘셉트를 택했다. 이들의 작품 또는 준비 과정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YG엔터테인먼트, 신화컴퍼니, 바다 인스타그램
사진=YG엔터테인먼트, 신화컴퍼니, 바다 인스타그램

먼저 젝스키스가 1세대 아이돌 가수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지난 4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이 성사된 젝스키스는 이후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16년 만의 컴백을 준비했다. 고지용이 빠졌지만, 다른 다섯 멤버의 열정 덕분에 그 빈자리는 모두 채워졌다.

지난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를 양일간 전석 매진시키며 저력을 증명한 젝스키스는 10월 7일 신곡 '세 단어'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올해 보이그룹 사상 처음 음원 사이트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지상파 음악 방송 SBS '인기가요'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 주자는 신화. 신화는 10월 22일 정규 13집 선공개곡 '아는 사이'(She said)를 공개한다. 오는 11월 발매될 정규 13집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의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한다면 신화에게 유난히 긴 공백기는 없었다. 이런 꾸준함 덕분에 신화는 팬들과 대중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보이그룹의 활약에 1세대 걸그룹도 지지 않는다. 내년에 데뷔 20주년을 맞는 S.E.S.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과 손 잡고 새 앨범 및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다, 슈, 유진은 SNS 등 각자의 소통 창구를 통해 이런 소식을 전하며 "친구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핑클 출신 이효리도 컴백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이상순과 결혼한 뒤 휴식기를 갖고 있던 원조 디바 이효리는 한 화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음악 작업 중이다. 내년 쯤에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효리가 추후 전해줄 음악적 소식들에 관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M, 일레븐나인, AOMG, 세븐시즌스 제공
사진=SM, 일레븐나인, AOMG, 세븐시즌스 제공

그런가하면 1980년대 말 이후에 태어난 멤버들로 구성된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복고, 레트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재범은 지난 8월 기린과 'CITY BREEZE'를 통해 컬래버레이션했다. 신나는 리듬이 돋보이는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재킷 사진에서부터 1990년대 미국 힙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뉴잭스윙 장르를 선택한 팀은 또 있다. 10월 5일 컴백한 샤이니는 복고풍 '1 of 1'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의상과 안무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기법과 카세트 테이프라는 한정판 발매 형식까지 음악 프로덕션 전반적으로 아날로그가 물씬 묻어난다. 샤이니는 여기 자신들의 시그니처를 입혀 컨템퍼러리하게 해석했다.

10월 24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블락비 유닛 바스타즈는 복고 콘셉트에 대한 힌트를 하나씩 제시하고 있다. 비주얼 티저 속 199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소품들이 포착돼 궁금증은 더욱 고조되는 중이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바스타즈가 무대 위에서 세련된 복고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세븐은 오랜만에, 레트로로 돌아왔다. 4년 8개월여 만의 신곡 'GIVE IT TO ME'는 경쾌한 펑크 리듬의 노래다. 남성 댄스 솔로 가수로서의 능력치를 모두 녹여냈다. 과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세븐은 모두가 어깨를 들썩일 만한 곡으로 컴백했다. 성적을 떠나 이번 컴백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여겨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