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소년24 공연이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총 28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소년24. 이들은 동명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소년24’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방송에서 이루어진 서바이벌을 통해 49명의 소년들 중 28명이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이후, ‘공연형 아이돌’을 지향하는 이들은 전용관에서 1년 간 이루어지는 상설 공연을 통해 다시 데뷔 멤버를 가리는 경쟁에 돌입했다.
소년24 공연은 9월 2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용관인 서울 명동 메사빌딩 ‘BOYS24 Hall’에서 이루어진다. ‘이팩토리(E-FACTORY)’라는 가상 미래 공간에서 소년들은 판타지적인 존재로 탈바꿈하게 되고, 이런 독특한 콘셉트 아래에 꾸며진 전용 공연장에서 소년들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을 꾸려나간다. 공연은 현재 4차 티켓 오픈까지 이루어졌고,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콘서트 부문에서 일간 랭킹과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최고의 장점, 역시 ‘소통’ 소년24 공연의 가장 큰 메리트는 역시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연장 규모는 550석 정도,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멀지도 않다. 때문에 멤버들과 팬들은 서로 무대와 객석에서 교감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한, 관객들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사를 보며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를 수도 있고, 공연이 끝난 후 직접 MVP 선정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교감의 하이라이트는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이루어지는 하이터치 회.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소년들이 있는 무대에 차례로 올라 멤버들과 눈을 맞추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으며 격려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차 티켓 공연 분에는 28명 멤버들이 전원 출연하는 스페셜 이벤트와 사인회, 멤버들의 생일파티 등이 공연 내용에 포함돼 있어, 더욱 다채로운 팬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소년24는 아직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다. 팬들은 이렇게 가까이에서 멤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 점 역시 소년24 공연을 찾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다. 소년24는 방송 첫 회 당시 보여줬던 무대보다 마지막 회에서 실력적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을 꾸준히 지켜봐왔던 팬들이라면 노래와 퍼포먼스, 팀워크 모두 첫 회 방송보다 마지막 방송에서, 방송 때보다 공연 무대에서 더욱 발전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많은 무대 경험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년24는 아직 정식 데뷔 전이지만 이처럼 장기 공연을 진행하며 자신의 곡으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대다수의 신인들이 쉽게 갖지 못하는 귀중한 경험이다. 소년24는 방송에서 공개됐던 ‘욜로!(YOLO!)’ ‘밥(Bop)’, ‘캔디 숍(Candy Shop)’, ‘스타라이트(Starlight)’ 등의 곡들을 방송에서 불렀던 유닛이 아닌 다른 유닛이 부르는 등 구성 면에서 차이를 주며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E’, ‘NMDR’, ‘러브 오퍼레이터(Love Operator)’, ‘게임 보이(Game Boy)’, ‘투모로우(Tomorrow)’ 등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미공개 신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소년24 공연장을 찾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보완할 점들
소년24를 기획한 CJ E&M 신상화 콘서트사업국장과 라이브웍스컴퍼니 이장언 대표는 처음 프로젝트를 발표할 당시 최소 3년을 보고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본격적인 공연 일정에 돌입하며 시행착오 속 첫 발을 떼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장기 공연을 지속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팬들이 우려를 표하는 점은 바로 멤버들의 체력적인 문제다. 소년24는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 혹은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공연을 진행한다. 주말의 경우 오후 2시와 오후 6시, 2회 공연을 진행하는 날도 있다. 길게 이어갈 공연이라면 당연히 체력적인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정이다.
또한, 소년24의 상설 공연은 공연인 동시에 멤버들의 평가 무대다. 데뷔 조를 가리는 또 다른 서바이벌인 것이다. 이런 서바이벌 형식에서 오는 필연적인 문제점을 하나 꼽자면, 멤버들이 느낄 심리적인 압박감이다. 팬들은 투표를 통해 매 공연 MVP를 선정하고, 어플리케이션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에게 표를 행사한다. 이를 통해 상위권과 하위권이 갈린다. 이는 서바이벌 구조를 취했을 때 감안했을 문제다. 하지만 정말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은 장기 공연이라는 데 있다. 서바이벌이 주는 스트레스를 공연 내내 떠안고 가야 한다면, 즐거워야 할 무대가 자칫 멤버들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가지 않을까.
무대 연출 면에서는 개인에게 투표하는 형식임에도 개개인의 역량을 뽐낼 무대가 부족하다는 점과 함께 공연하는 유닛이 고정돼 있다는 점(유닛 옐로우-유닛 스카이, 유닛 그린-유닛 화이트) 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