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천명훈, 이성진, 노유민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 NRG가 팬미팅을 통해 컴백을 알렸다. 얼마 전 젝스키스는 신곡 '세 단어'를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클릭비가 13년 만에 돌아왔다.
잇따른 언니 오빠들의 컴백, 그 시작은 지오디였다. 지오디는 지난 2014년 신곡 '미운오리새끼'와 정규 8집 '우리가 사는 이야기'로 9년 만에 앨범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04년 탈퇴했던 윤계상이 복귀하며 완전체 지오디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는 클릭비가 완전체로 컴백했다. 클릭비는 지난해 9월 SBS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심폐소생송'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뜨거운 팬들의 요청으로 그해 10월 새 앨범 '리본(REBORN)'을 발표했다.
이제는 NRG 차례가 왔다. NRG는 지난 2005년 마지막 7집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하지 않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아 왔다. 멤버들의 예능 활약이 큰 까닭에 음악적으로 저평가 된 면도 있지만 알고 보면 음악 실력만큼은 '넘사벽'이다.
당시 노래를 프로듀싱하는 아이돌은 거의 없었다. 천명훈은 '히트송' '삶은 계란' 등 굵직한 히트곡을 만들며 프로듀서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천명훈 표 재기 발랄한 NRG 신곡이 기대되는 이유다.
얼마 전 SES도 내년 데뷔 20주년을 기념, 바다 유진 슈가 재결합에 뜻을 모았다. 아직 HOT와 핑클은 이렇다 할 새로운 소식이 없다. 대신 HOT 강타와 핑클 이효리가 각각 8년 2년의 공백을 깨고 솔로 앨범으로 팬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한국 가요계에 아이돌은 빼놓을 수 없는 역사가 됐다. 과거 90년대 1세대 아이돌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음악 시장의 메이저는 아이돌 그룹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7년이 안되는 짧은 활동 기간으로 잊히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1991년 데뷔한 'SMAP'이 최근 해체를 알리기까지 국민 그룹으로 사랑을 받아왔고, 1999년 데뷔한 '아라시'는 지난해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받을 만큼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한국에는 신화가 '장수돌'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중 해체나 공백 없이 활동을 계속한 유일한 그룹인 것. 게다가 신화는 22일 자정 신곡 '아는 사이'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컴백 시동도 걸었다. 다음 달 29일에는 정규 13집을 발매와 12월에는 콘서트도 개최한다.
90년대 언니 오빠들을 향한 팬들과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 번의 화제성이나 이슈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팬들의 곁에 머무를 수 있었으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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