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조윤희와 이동건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22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씻어낸 이후 묘한 기류에 휩쓸리는 나연실(조윤희 분)과 이동진(이동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기표(지승현 분)과 미사어패럴을 둘러싼 나연실에 대한 오해를 씻어낸 이동진은 그간 보지 못했던 면모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여의고, 예비 시어머니의 구박에도 마음의 빚 때문에 이를 헤어 나오지 못하는 나연실의 모습에 이동진은 점차 눈길이 갔다. 거기에다 자신의 부친이기도 한 이만술(신구 분)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연실은 고마운 사람이기도 했다. 아버지 기일을 맞아 찾아간 절에서 뜻하지 않게 밤을 지새우고 돌아온 나연실 앞에는 홍기표의 ‘어깨 동생’들이 기다리고 서 있었다. 용기를 내서 맞서기는 했지만 세상천지 혼자인 나연실에게는 이 순간이 공포일 수밖에 없었다.
이동진은 양복점 사람들 앞에서 나연실과 절에서 하루를 보낸 일을 감추려고 했다. 금촌댁(이정은 분)이 나연실이 외박했다고 말하자 이동진은 괜히 “그럴 줄 알았으면 내가 태우고 오는건데”라며 자신은 근처의 상가에 갔다가 그냥 올라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연실은 이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 거짓말을 쳤다.
절에서 밤잠을 설친 두 사람은 양복점 일을 하면서도 몰려오는 잠을 참지 못했다. 무심결에 같은 타이밍에 하품을 한 나연실과 이동진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동진은 커피 취향을 물으며 자신은 커피, 프림, 설탕을 2대 2대 2로 넣는다는 말에 나연실이 자리를 비운 후 이를 그대로 따라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너무 가까워진 탓이었을까, 나연실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식사를 하러 찾은 식당에서 강낭콩이 들어간 밥이 나오자 나연실이 이를 싫어한다던 이동진의 말을 떠올린 것. 그의 공깃밥에서 강낭콩을 빼내는 행동에 금촌댁과 배삼도는 수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이동진이 강낭콩을 싫어하는 걸 어떻게 아냐는 배삼도의 말에 이동진은 대답을 가로채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들었나보다”고 위기를 넘겼다.
강태양(현우 분)은 술 취한 배삼도와 성태평(최원영 분)을 데려다 주러 왔다가 이동진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나연실을 잘 봐달라 부탁하며 부채감에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이야기에 이동진은 생각이 복잡해지는 눈치였다. 선잠이 들었다 내려온 나연실에 이동진은 굳이 집 반대방향인 그녀를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나연실이 집에 올라가자 이동진은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층마다 켜지는 계단의 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연실 역시 집에 도착해 돌아가는 이동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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