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달환 / 본사DB
배우 조달환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또 하나의 상징이 될 줄이야. 배우 조달환의 캘리그래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난독증을 앓고 있는 그가 집중력 향상을 위해 시작한 취미지만, 어느새 조달환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춘몽'(감독 장률)은 서울 수색역 일대를 배경으로 주막을 운영하는 예리(한예리)와 그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나 '춘몽'은 시작한 지 30여 분이 지나서야 오프닝 타이틀롤이 뜬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 부분에서 등장하는 한자로 표기된 '春夢' 타이틀의 주인공은 조달환이다. 남다른 캘리그래피 실력으로 화제가 된 그가 자신의 출연작 '춘몽'에서도 특기를 발휘한 것. 영화와 드라마, 음반에 청첩장까지 다양한 분야에 쓰인 조달환의 캘리그래피를 모았다.

드라마 '천명' '감격시대' 스틸
드라마 '천명' '감격시대' 스틸

◆ 드라마

가장 많이 알려진 사례는 드라마다. 조달환은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제목을 캘리그래피로 표현해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KBS 2TV '천명' '감격시대' JTBC '마녀보감'이다. 각 작품마다 담긴 의미 역시 다르다고.

조달환은 '감격시대' 캘리그래피에 대해서는 "한 번에 썼다"라며 속도감 있고 남성적인 인상을 의도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마녀보감'에 대해서는 "이번 글씨의 중점은 중용이다"라며 "강함 아래 부드러움, 글씨가 흐느적거리는 것 같지만 구도적인 완성감이 있다"라고 특색을 설명했다.

영화 '춘몽' 포스터
영화 '춘몽' 포스터

◆ 영화

조달환은 영화 '공모자들'의 캘리그래피를 시작으로, 최근 개봉한 '춘몽' 역시 캘리그래피를 맡았다. 러닝타임이 끝난 뒤 오프닝 타이틀 캘리그래피 디자이너로 조달환의 이름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춘몽'에서 건달 출신인 익준(양익준)을 음지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회유하는 인물을 맡았다. 특별출연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조달환은 지난 22일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춘몽' GV에 참여해 장률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프레인TPC 제공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프레인TPC 제공

◆ 음반

또한 가수 김범수와 배우 문정희의 음반에서도 조달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김범수는 조달환이 참여한 앨범 캘리그래피를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조달환은 '눈물나는 내 사랑'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다. 애틋한 감성이 느껴지는 글씨체가 인상적이다.

지난 5월 발매된 문정희의 디지털 음원 '연애해봄'의 음원 재킷 디자인 역시 조달환의 작품이다. 그는 문정희와의 의리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이와이드 컴퍼니 제공
제이와이드 컴퍼니 제공

◆ 청첩장

조달환은 자신의 백년가약 역시 캘리그래피로 알렸다. 그는 지난해 3월 한 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웨딩 마치를 울렸다. 이에 앞서 그는 직접 제작한 청첩장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혼례를 의미하는 청사초롱 그림과 '왼손 고백'로 시작하는 감성적인 글귀가 쓰여있다.

그는 "당신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왼손으로 써봐요. 오른손은 멋이 너무 많이 들어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왼손은 서툴지만 제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사랑해요"란 캘리그래피로 신부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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