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그룹 레인보우 멤버들이 이별 여행을 떠난다. 여전히 돈독한 이들의 우정이 레인보우 활동의 마무리를 더욱 아쉽게 만든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10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레인보우의 해체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7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레인보우가 2016년 11월 12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다"며 "레인보우의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는 음원 차트, 음악방송 순위 등 수치로 나타나는 성적 면에서 뛰어나게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이 모두 다재다능하고, 노래와 퍼포먼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으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인보우는 'A', '마하(Mach)' 등의 곡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줘 여성 팬과 남성 팬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레인보우의 활동 전략은 그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고 '블랙스완(Black Swan)', '우(Whoo)' 등의 곡이 아쉬운 성적을 받으며 결국 레인보우는 멤버들의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럼에도 멤버들의 사이는 여전히 돈독했다. 팀 활동을 끝낸 후 남처럼 돌아서는 대신, 여전히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지지자로 곁에 남을 것임을 알렸다.
전속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29일, 레인보우의 멤버들은 SNS 계정을 통해 심경을 담은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레인보우는 "'안녕하세요, 레인보우가 떴습니다!' 이 인사를 외칠 때마다 늘 힘이 났고 여러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린 것 같아 행복했다. 저희는 DSP라는 둥지를 만나 가수라는 꿈을 이뤘고, 레인보우가 되어 그 어디서도 받지 못할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무엇보다 저희는 너무나 소중한 가족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어제 갑작스레 쏟아진 기사 속 '해체'라는 단어가 너무 마음 아팠다. 여러분들도, 특히 저희를 응원해주셨던 레인너스 분들께서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을 것 같다"며 "비록 레인보우는 계약이 만료되어 DSP와 함께하는 공식적인 활동이 끝나지만, 저희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저희는 전과 같이 늘 서로를 응원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할 거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리다보면 언젠가 또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지난 7년이 자신들에게는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인보우는 공식적인 활동을 끝마치며 이별 여행을 떠난다. DSP미디어 측은 10월 31일 헤럴드POP에 "레인보우가 최근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안전문제 상 날짜와 장소는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당초 11월 11일 태국 방콕으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올 한해 유독 아이돌 그룹들의 멤버 탈퇴 해체 소식이 잦았다. 레인보우와 2009년 데뷔 동기인 투애니원과 비스트, 시크릿도 소위 '7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완전체' 모습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해체 소식뿐 아니라 멤버 이탈만으로도 큰 아쉬움과 충격을 준다. 더군다나 멤버 간 불화가 해체 이유인 듯이 비춰질 경우, 팬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때문에 레인보우의 마무리는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할 만하다. 각자의 미래와 꿈을 위해 팀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을 팬들에게 심어줬다. 레인보우와 팬들 모두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이유다. 여전히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의 곁에서 응원해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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