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신의 목소리'에 이어 '판타스틱 듀오'도 떠난다. 올해 신설된 SBS 파일럿 출신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씁쓸한 종영을 맞았다.
SBS 측 관계자는 26일 헤럴드POP에 "'판타스틱 듀오'가 11월 20일 종영된다. 후속으로 '꽃놀이패', 'K팝스타' 등의 편성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한 매체는 '꽃놀이패'가 후속작으로 들어가고, 월요일 심야 자리에 '드라마 게임-씬스틸러'가 정규 편성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판타스틱 듀오'는 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고, 4월 17일 정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선희, 신승훈, 김건모, 양희은, 전인권, 이문세 등 예능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가수들이 출연하며 매회 큰 화제성을 불러모았다. 레전드급 가수와 일반인 출연자의 가창력이 주말 저녁 편하게 볼 수 있는 귀호강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이 평균 5% 안팎을 맴돌며 SBS의 기대롤 완전히 충족시켜주진 못 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SBS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종영이다. 지난 8월 수요 심야 예능 '신의 목소리'가 먼저 정규 편성 5개월여 만에 시즌 1을 마쳤다. 이 역시 설 파일럿 출신으로 다양한 가수와 일반인 도전자, 그보다 더 다양한 선곡 및 편곡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윤도현, 박정현, 윤민수, 거미, 양파 등 가수들은 당혹스러운 도전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다만 섭외의 어려움이나 저조한 시청률이 종영의 이유로 설명됐다.
이제 설 특집 파일럿 출신 예능 프로그램은 SBS에 없다. 현재 지난 6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뒤 9월 정규 편성된 '꽃놀이패', 7월 파일럿을 시작해 8월 첫 방송된 '미운우리새끼'가 살아남았다. '꽃놀이패'는 시청자 참여형 예능으로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이며, '미운우리새끼'는 노총각 스타들의 일상과 그 어머니들의 입담으로 금요 예능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추석 파일럿 '씬스틸러'도 정규행 후보로 알려졌다.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처럼 일제히 많이 등장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하나 둘 씁쓸한 종영을 맞고 있다. SBS에서 유독 약세를 보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1년을 채우지 못 하고 사라지게 됐다. '신의 목소리'는 시즌 2를 기약했지만 박상혁 PD가 SBS에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라 장담할 수 없다. '판타스틱 듀오'도 다음 시즌에서 앞서 선보인 라인업 만큼의 가수 군단을 섭외하려면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BS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예능 프로그램은 어떤 형식으로 등장할까. 인터랙티브 예능 '꽃놀이패',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연기 대결 '씬스틸러' 가운데 어떤 프로그램이 일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를 차지할지 SBS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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