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안성, 노윤정 기자] 고(故) 신해철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향한 그리움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고 신해철의 사망 2주기인 10월 27일, 고인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경기도 안성 소재 추모관으로 모여들었다.

고인의 사망 2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가 진행됐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고인을 그리워하는 가족, 친지, 팬들은 신해철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추모관에 자리해 함께 고인을 기렸다.

팬들은 이날 오전부터 모여 함께 버스를 타고 안성으로 발걸음하기도 했고, 가족 단위로 방문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고인을 위한 꽃을 준비해 소중히 품에 안고 추모관에 들어섰다.

추모식은 ‘퍼플 리본 달기’, ‘신해철의 그리움 갤러리’ 등의 식전행사로 시작했다. 추모식에 참석하는 이들은 팬클럽에서 준비한 보라색 리본을 가슴께 달고 예식에 임했다. 또한, 유토피아 추모관 본관 로비에는 신해철의 음악이 울려 퍼졌으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오후 2시부터 가족들과 동료들이 참석하는 기제사 예식이 이어졌다.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는 자녀들과 담담하지만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 앞에 섰다. 윤 씨는 감정이 북받친 듯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곧 감정을 추스르고 자녀들을 챙겨 고인에 대한 예를 다했다. 고인의 두 어린 자녀들도 엄숙한 분위기 속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렸다.

뒤이어 고인의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 넥스트 멤버들을 포함한 동료들이 차례로 고인의 영정 앞에 추모의 뜻을 전했다. 넥스트 멤버들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먼 곳까지 기꺼이 발걸음을 한 팬들도 숙연한 표정으로 차례로 예식실에 입장해 고인을 추모했다.

기제사 예식이 끝난 후에는 인근 평화동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늦은 오후 햇살이 비치는 곳에 영면한 신해철, 그의 묘비석을 앞에 두고 모인 사람들은 고인의 대표곡이자 추모곡인 ‘민물장어의 꿈’을 함께 불렀다. 이어 부인 윤 씨와 자녀들을 시작으로 20여분 동안 헌화식을 진행하며 공식 식순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는 자유 참배가 이어졌다.

이날 남편, 자녀들과 함께 추모식에 참여한 한 팬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때부터 좋아했다. 남편과도 팬클럽에서 만났다”며 “1주기 때도 가족들과 함께 왔었고, 3주기 때도 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힘들 때 신해철 노래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아직도 그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S병원에서 강모씨의 집도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했으며, 같은 달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 신해철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뒤인 2014년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집도의 강 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10월 24일 검찰은 강 씨가 수술과 수술 이후 치료 과정에서 부주의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강 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11월 25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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