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지질한 이선균은 또 옳았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연출 김석윤, 임현욱/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이하 이아바)에서는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는 도현우(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직장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집에 예쁜 마누라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살아가던 도현우는 어느 날 우연히 아내 정수연(송지효 분)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호텔 예약을 마쳤으며, 보고싶고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이와 남편에게 충실한 슈퍼맘 그 자체였던 정수연은 정말 남편 몰래 바람을 핀 것일가.
그때부터 이선균의 지질미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멘붕에 빠진 도현우는 아들까지 동원, 정수연의 휴대전화 패턴을 풀려 애쓰는가 하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또 안방 서랍을 뒤지는 것은 물론, 속옷, 카드 명세서 등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정수연에게 버럭하는 상상도 했지만 실제 그녀에겐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도현우는 낯선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것도 모자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정수연을 목격하고 싸늘하게 굳어버렸다. 큰 충격에 휩싸인 도현우는 과거 결혼식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쳤고,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며 맥주를 들이켰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내의 바람을 언급한 뒤 "어떻게 해야 하나"는 상담 글을 올려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같은 도현우의 모습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이두현을 떠올리게 했다. 이두현은 사랑보다 이혼이 더 어려운 소심한 남자로, 당시 이선균은 전매특허 지질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후 4년만에 이두현은 도현우로 다시 태어났다. 이를 연기한 이선균은 역시 '믿고보는 배우'답게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발을 동동 구르고 발끈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말 그대로 '하드캐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 이선균은 최근 열린 '이아바' 제작발표회에서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캐릭터가 더 지질한 것 같다. 아무래도 설정상 비슷한 면은 있지만 '이아바'에서는 현실적인 공감이 있다"며 "많은 드라마 속 캐릭터는 판타지다. 인물은 현실적인데 상황적으로 지질해지는 것일 뿐이다. 멘탈이 무너지는데 상황적으로 지질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드라마의 재미다. 사실 내 안에 지질함이 많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리얼 연기로 '이아바'의 몰입도를 높인 이선균이 앞으로 더 지질해질 것이 예고된 가운데 그가 남은 11회동안 선보일 명품 연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정수연이 진짜 바람이 난 건지, 아닌지 궁금해지는 '이아바'는 슈퍼워킹맘 아내의 바람을 안 애처가 남편과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갱생프로젝트를 다루는 유쾌한 코믹바람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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