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권민지 기자] 유일하게 송기윤의 불행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오민석과 정헌의 모습이 엿보인다.

지난 1일 방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연출 이강현, 극본 송정림) 88회에서는 평소 지병이 있던 아버지 유만호(송기윤 분)가 머리를 부딪히고 정신을 잃은 후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 가운데 유강우(오민석 분)의 착잡한 심경이 포착됐다. 유강우는 자신의 누나인 유장미(문희경 분)와 매형 변일구(이영범 분) 그리고 아내 채서린(김윤서 분) 모두 유 회장의 회사 지분과 유산에만 관심이 쏠린 것을 목격했기 때문.

가족들이 모두 모인 상황에서 한 차례 분노를 표한 유강우는 이후 이복 형제 민선호(정헌 분)를 만나 술잔을 기울인다. 그는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한 민선호를 향해 "선택 잘한 겁니다.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에요"라며 쓸쓸한 표정을 보인다. 그의 말을 잠자코 듣고있던 민선호는 "모두 회장님께서 돈밖에 못 봤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한다.

이어서 유강우는 민선호의 어머니에 대해 질문을 건네고 "우리 어머니는 사랑 받는 건 못하고 평생 외롭게 사셨지만 사랑을 주는 법을 아는 분이셨습니다"라는 답을 전해듣는다. 역시 오랜 기간 어머니의 존재를 잊고 산 유강우는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와 재회한 소회를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는 낯설고 어렵네요"라고 전한다.

또한 "우리 어머니가 민선호씨 어머니에게 한 일은 정말 유감입니다"라며 사과를 대신한다. 민선호 역시 "저도 유 회장님 일 유감입니다"라고 답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이에 유강우가 "아직도 아버지가 아니라 유 회장님인 겁니까"라고 묻자, 민선호는 "갑자기 나타나신 어머니가 낯설고 어렵다고 했죠, 딱 그만큼 저도 낯설고 어렵습니다. 유 회장님과 본부장님을 대하는 게"라며 정중하게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한편, 변일구는 유 회장을 그대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해야 한다며 채서린에게 검은 속내를 비친다. 이후 유강우 역시 처리한 후 자신이 모성그룹의 대표로 올라서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변일구가 먼저 자리를 떠난 후 유 회장과 함께 남겨진 채서린은 자신이 그를 처리할 거라며 더욱 악랄한 마음을 여과없이 보인 후 "아버님 얼굴을 어떻게 뵈야 하나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뵙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절 이렇게 만든 게 아버님이셨어요"라고 나직이 읊조린다. 그녀는 "어서 깨어나세요. 그리고 제가 모성의 주인이 되는 걸 꼭 지켜보세요"라며 일구 못지 않은 악랄한 야망을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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