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단 3개월 만이다. 블랙핑크는 이 짧은 시간 안에 ‘제2의 투애니원’이라는 말 대신 ‘믿고 듣는 가수’라는 수식어를 자신들의 이름 앞에 달았다.

블랙핑크는 11월 1일 0시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를 발매했다. 지난 8월 8일 데뷔 싱글 ‘스케워 원(SQUARE ONE)’을 발매한지 3개월여 만이다.

데뷔 싱글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블랙핑크는 새 앨범 더블 타이틀곡 ‘불장난’과 ‘스테이(Stay)’로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음원과 함께 공개된 ‘불장난’, ‘스테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14시간 여만에 200만뷰를 넘기며 이들의 신곡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보다 더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블랙핑크가 새롭게 선보인 음악이다. ‘불장난’과 ‘스테이’는 ‘붐바야’, ‘휘파람’과는 다른 색깔의 곡이다.

‘붐바야’는 같은 소속사 선배 투애니원(2NE1)을 연상시키는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였다면, ‘휘파람’은 제목처럼 간들거리면서도 신비롭고 매혹적인 느낌을 발산했다. 블랙핑크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음악과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으로 한 달 남짓한 짧은 데뷔 앨범 활동 기간 동안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에서 투애니원의 그림자를 느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소속사 수장 양현석 역시 투애니원과 다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YG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다. 어찌 보면 비교는 피할 수 없었다. 그렇더라고 대중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음악에서 다른 가수를 떠올린다면, 그건 블랙핑크에게 가장 큰 독이 될 터였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이 우려를 단 3개월 만에 씻어냈다.

‘불장난’은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로, 독특한 멤버들의 음색이 잘 어우러져 중독성을 갖는다.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를 가졌던 이전 곡들에 비해 힘이 빠지며,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스테이’는 쌀쌀해진 날씨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다. “툭하면 거친 말들로 내 맘에 상처를 내놓고 /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 또 나 혼자 위로하고”, “날 당연하게 생각하는 너지만 / 그게 너다워 / 그래도 stay stay stay with me”, “어두운 밤이 날 가두기 전에 내 곁을 떠나지마 / 아직 날 사랑하니 / 내 맘과 같다면 오늘은 떠나지마” 등의 가사에서 느껴지듯 쓸쓸함이 가득 담겨 있는 곡으로, 블랙핑크의 또 다른 음악적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강렬한 에너지로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던 블랙핑크는 서정적인 노래 역시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혀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이처럼 블랙핑크는 음악적 변화를 꾀하며 조금씩 투애니원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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