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인이라면 인터뷰가 처음일 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놀라운 일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핑크의 행보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데뷔 초의 ‘신비주의 전략’을 깨고 직접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했다는 데서 팬들은 의미를 찾는다.
블랙핑크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 발매를 기념해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8월 데뷔 싱글 ‘스케워 원(SQUARE ONE)’을 발매했을 당시 쇼케이스를 개최하기는 했으나, 멤버들을 대신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수장 양현석이 블랙핑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노출도 최소화했다. 공격적으로 방송 출연을 하며 인지도를 쌓는 다른 신인들과 다른 행보였다.
이처럼 블랙핑크는 데뷔 당시부터 ‘신비주의 전략’을 펼쳤다. 소속사에서 가장 예쁜 모습만을 잘 포장해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이 전략은 어느 정도 통한 듯 블랙핑크의 매력 중 하나로 ‘신비로움’을 꼽기도 한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소비할 콘텐츠가 없다는 것에 불만을 느낄 법한 활동 전략이다. 멤버 지수 역시 “저희가 데뷔하고 나서 (언론) 노출이 많이 없었는데도 저희 노래를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그 전략에 수정을 가한 모습이다. 블랙핑크는 11월 6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지며, 이후 11월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도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데뷔 싱글로 활동할 때 ‘인기가요’에만 출연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음악방송이 하나 늘어서 그래도 전보다는 노출이 많지 않을까 싶다. (…) 아직은 저희가 너무 신인이라서 실수를 할까봐 그랬던 것 같다. 좀 감싸주신 것 같다. 저희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사장님이 보시면 방송도 더 많이 시켜주실 거라고 생각한다”(지수)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는 11월 1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에도 참여했다. 블랙핑크의 첫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다. 음악방송에서조차 자주 보지 못했던 블랙핑크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팬들 모두 반색했다.
“너무 떨렸다.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었다”(리사)
“두 MC분께서 엄청 노력을 해주셨다. 저희가 처음 들어갈 때 너무 떨렸다. 제니는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정형돈, 데프콘이) 계속 격려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셨다”(지수)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기회만 된다면 열심히 할 자신 있다”(로제)
방송 노출이 적다보니 멤버들의 실제 성격이 어떨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무대 위에서야 네 명이서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와 존재감,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무대가 끝난 뒤 모습이 어떤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 했다. 이에 멤버들에게 실제 성격을 직접 물어봤다.
“리사는 외국인인데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 저희한테 배운 것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잘 모르시고, 외국 사람이라 말을 잘 못할 거라고 생각하신다”(지수)
“지수 언니가 가장 큰 반전이 있다고 느끼실 것 같다. 무대 위에서는 여성스러운 모습이 있는데, 실제 성격은 개그도 많이 치고 장난기도 많고 게임도 좋아하고 되게 털털한 성격이다”(제니)
“‘주간아이돌’ 촬영 때도 무대에서는 세 보였는데 여기서는 아이 같다고 하시더라. 카리스마 있는 모습만 보시다가 순하게 하니까 다들 놀라셨다”(지수)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제니)
“저희도 멤버들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그때만 볼 수 있다(웃음)”(지수)
실제로 마주한 블랙핑크 멤버들은 신인다운 풋풋함도 있고, 자신들에게 쏠린 시선에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귀여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멤버 한 명 한 명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했다. 대체 무대 위에서는 이 수줍음을 어떻게 감출 수 있었는지를 물으니, 또 열없이 웃으며 답했다.
“저희가 연습생 때 노래, 댄스, 퍼포먼스 위주로 5~7년 정도 연습을 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데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무대에 서는 것보다 이런 자리가 더 떨린다”(제니)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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