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블랙핑크가 11월 1일 0시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을 발매했다. 데뷔 싱글 ‘스케워 원(SQUARE ONE)’ 발매 이후 3개월 만이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는 데뷔 싱글 수록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국내외 각종 차트를 휩쓸었으며, 데뷔 14일 만에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붐바야’와 ‘휘파람’ 뮤직비디오는 공개 80일여일 만에 도합 1억 조회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기록들만 보면 블랙핑크가 노련하고 경력 많은 그룹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음원을 공개할 때마다 차트에서 일으키는 반향이나 음악 팬들 사이의 화제성은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선배들과 비견할 만하다. 하지만 이제 막 데뷔 4개월 차에 접어든 블랙핑크는 아직 팬들과 만나는 게 신기하고, 풋풋한 목표도 가지고 있는 신인이었다.

“저희 소속사 선배님들이 모든 면에서 너무 크게 성공을 하셨으니까, 뒤처지지 않게 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제니)

“저희만의 강점은 저희도 아직 찾아가는 단계다”(제니)

“팀 이름처럼 최대한 여러 가지 색깔을 섞어서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팀명도 그래서 ‘블랙핑크’라고 했다. (…) 저희가 아무래도 활동이 많지 않다 보니까, 언제 나와도 사람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지수)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직 팀 색깔을 구축하고, 대중들에게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알려가는 단계. 그게 블랙핑크가 파악한 자신들의 현재 위치였다. 그렇기에 아직 다른 그룹들과의 경쟁을 논하지는 않았다.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누굴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저희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서, 활동을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저희를 많이 알리는 게 목표다”(지수)

블랙핑크가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화제의 주인공이 된 데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후광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데뷔 당시 블랙핑크에게 따라 붙었던 수식어 중 하나가 바로 ‘YG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었다.

또한, YG에서 새 걸그룹이 데뷔한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시간이 수년이었다. 업계에 무성했던 소문은 블랙핑크에게 화제성을 안겨줬지만, 기약 없는 긴 기다림이 멤버들에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였다.

“멤버들이 힘들 때 다들 이해해주고 의지가 돼 줘서 버틸 수 있었다”(리사)

“데뷔라는 꿈을 갖고 같이 기다리는 거니까, 그래도 같이 있으니까 좀 괜찮더라”(지수)

“(데뷔 이야기는) 저희도 기사로 많이 접했다. YG에서 걸그룹이 나온다고 하고 저희 사진이 공개되고 해서 ‘데뷔를 곧 하는구나’ 했다. (…) ‘아직 우리가 아닌가 보다’ 하면서 5년이 지났다. 그러다가 팀 구성이 갖춰지고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놓이더라”(제니)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게 함께 긴 연습생 시간을 보낸 멤버들의 사이는 끈끈했다. 블랙핑크에는 리더가 따로 없다.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불편한 점이 있을 법도 하지만, 멤버들은 입을 모아 “서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줘서 딱히 불편한 건 없다”고 말했다. 다들 제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

또한, 팬들의 호응과 칭찬은 블랙핑크에게 긴 연습생 시절의 보상과도 같았다. 로제는 “팬분들께서 준 피드백이 많이 있다. 팬분들의 피드백이 제일 인상 깊었다”며 “(팬들 반응에)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팬들의 피드백이 따뜻하고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지수 역시 “저희 넷이서 같이 나올 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좋았다”고 전했다.

제니는 “팬분들 만나는 게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저희한테는 아직도 신기하다. 저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신나고 신기하다”고 해맑게 말하기도 했다.

블랙핑크가 하루에 소화하는 연습량은 평균 3~4시간, 길게 하면 6~7시간을 연습에 투자한다. 체중관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연습량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긴 시간 동안 이렇게 고강도 훈련 시스템 속에서 실력을 쌓고 데뷔했다. 때문에 성과에 대한 기대도 없지는 않았다.

특히, 데뷔 후 블랙핑크가 세운 기록들을 되새겨봤을 때 신인상도 충분히 욕심내볼 법하다. 멤버들도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은근한 기대를 드러냈다. 제니는 “기대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고 오래 기다린 만큼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조심스럽지만 솔직한 속내를 표현했다.

또한 지수는 신인상을 받는다면 회사에 바라는 게 있는지 묻자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팬분들과 소통의 기회를 달라고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며 웃었고, 제니는 “팬분들을 만나는 자리나 음악방송 등 많은 방송에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직은 연습생 같은 느낌이 든다는 블랙핑크. 데뷔 후에도 연습실과 숙소를 오가는 생활 패턴이 실제 연습생과 같았다. 아직 자신들의 인기가 크게 실감나지 않는다는 말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래도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고 있었다.

“어쨌든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나. 회사에서는 저희를 평가해주시는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하니까 너무 긴장됐는데,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상태에서 무대를 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지수)

블랙핑크의 소망 역시 그렇게 대중과 팬들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수줍은 표정과 목소리로 자신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하는 모습이 딱 이제 갓 데뷔한 신인다워 풋풋하고 사랑스러웠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와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무대를 항상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실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 많이 서툴지만 ‘불장난’, ‘스테이(STAY)’도 오래 작업한 곡인만큼 좀 더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활동하고 계신 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많이 준비했으니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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