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반등을 이룰 수 있을까.
3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연출 윤재문/극본 김사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20회 방송분까지 전파를 탄 ‘불어라 미풍아’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배우는 메인 러브라인의 주인공 손호준, 임지연과 함께 새롭게 극에 합류한 임수향이었다.
임수향은 당초 박신애 역을 맡고 있던 오지은이 발목 부상으로 극에서 하차하며 극에 합류했다. 오지은은 생존을 위해 독하게 변한 악인 박신애 캐릭터를 잘 살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었기에, 그녀의 하차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컸다. 또한, 후임으로 박신애 역을 이어받은 임수향의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임수향은 “처음 이 역할을 맡게 됐을 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급하게 이틀 만에 결정을 하고 이틀 만에 방송에 나갈 촬영을 해야 할 시점이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오지은 선배님이 워낙 잘해주시던 역할이라서 제가 잘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그 걱정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괴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도 오지은 선배님을 따라갈 수도 없고 자연스럽지도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박신애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으며, “딱히 악역이라서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보다 대본에 나온 대로, 주어진 상황대로 잘 해보자. 작가님이 잘 써주셨을 테니 대본대로 잘 해보자고 했다. 굉장히 어렵다. 지금도 어렵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수향과 극 중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한주완은 상대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신애라는 캐릭터를 ‘생존형 캐릭터’로서 봤을 때 오지은 선배님은 좀 더 공격적이고 좀 더 에너지가 앞으로 나와 있는 느낌이라면, 임수향 씨는 되게 티 안 나는 것처럼 차분하고 침착하면서도 그 안에 치밀한 무서움? 그런 걸 갖고 있다”며 “티를 안 내는 것처럼 차분하고 치밀하게 계획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저는 되게 좋다. 지은 선배도 워낙 잘하시는 배우다. 수향 씨도 전작이 끝나고 뒤풀이 여행을 갔는데, 이틀째에 연락을 받고 친구들을 두고 왔다고 하더라. 곤란한 상황이었을 텐데 꿋꿋이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 배우로서 힘이 많이 됐다”고 임수향을 추켜세웠다.
또한 “북한말 사투리에 있어서 항상 이어폰을 끼고 그걸 연습을 하시더라. 북한말 도와주는 선생님이 계신데 굉장히 착실하게 공부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지고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임수향이 박신애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손호준과 임지연 역시 극 중 자신들의 대척점에 설 임수향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임지연은 “이 친구가 살기 위해서 악행을 벼랑 끝에서 저지르는구나, 그런 부분을 잘 살릴 생각이다. 미풍 씨와는 아직 많이 붙는 씬은 없었는데, 잘 호흡을 맞춰보려고 한다”는 임수향의 말에 이어, “아직 한 장면밖에 촬영을 안 했다. 병원에서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맛보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신애가 저한테는 누구보다 악하고 용서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미풍이한테 신애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고 말해 극 중 미풍과 신애의 대결 구도를 기대케 했다.
또한 손호준은 “각 팀마다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도 있겠지만 선과 악의 대결, 덕천의 재산 분할, 그런 이야기들이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미있을 거다”고 후반부 스토리를 자신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경쟁작과의 시청률 격차가 좁혀지고 내용 전개 속도도 빠르지 않아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제 중반부 접어든 상황에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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