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수애가 9년만에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택했다. 호평을 얻고 있지만 시청률 수치는 영 신통치 않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이하 ‘우사남’) 5회는 전국기준 7.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9.5%)와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8.2%)에 이은 동 시간대 최하위의 기록이다. 또 늘 시청률 1등만 해봤던 배우 수애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결과다.
사실 '우사남'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달 24일 시청률 9.0%로 출발한 '우사남'은 2회가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하면서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 인기 뒤를 이을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3회는 7.4%, 4회는 8.5%, 5회는 7.5%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5회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도 밀려 월화극 꼴찌로 주저앉고 말았다. 대체 '우사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같이 지지부진한 시청률에도 불구, 주연배우 수애의 연기에 대해선 토를 다는 이가 없다. 수애는 첫 회부터 제대로 망가지는 등 '하드캐리' 활약으로 '우사남'을 이끌어가고 있다.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밝고 유쾌하게 돌아온 수애의 과감한 변신에도 많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수애와 로코의 궁합은 영 맞지 않는 것일까? 수애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MBC 로코물 '9회말 2아웃'에서 홍난희로 열연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당시 '9회말 2아웃'은 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모았음에도 불구, 시청률에 있어서는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 후 수애는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천일의 약속' '야왕' '가면', 영화 '님은 먼 곳에' '감기' '심야의 FM' '국가대표2' 등 비교적 무게감 있고 진지한 작품에만 연달아 출연했다. 공교롭게도 스크린에선 부진했지만 브라운관에서만큼은 어김없이 '시청률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다소 연기가 까다롭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진중한 작품에 임했다 하면 늘 성공을 거뒀던 그녀였다.
그 와중에 큰 결심을 하고 9년만에 로코를 선택한 수애는 또 '9회말 2아웃' 때처럼 예상치 못한 시청률 부진을 겪게 되는 걸까. '우사남' 역시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확 앞서나가진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애의 로코가 실패했다고 보기엔 아직 '우사남'은 5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아직도 11회분이 남아 있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로코물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이에 극 초반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 '시청률의 여왕' 수애가 남은 회차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우사남'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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