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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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하지만 배우 이정진은 아직도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또 배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극본 장혁린/연출 곽정한)에서 특별출연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냈던 이정진을 그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정진은 '더 케이투'에서 선인과 악인의 사이를 넘나드는 젊은 대기업 회장 최성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마지막까지 출연진, 스태프들과 함께 웃으면서 촬영을 마쳤다는 이정진은 "촬영을 하면 서로 기분 상할 수 있는데 그런 거 하나 없이 진정성 있는, 의미있는 즐거움을 느꼈다. 같이 하는 연기자들끼리 에너지도 주고받으며 촬영했다"며 '더 케이투'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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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전에 비해 힘이 빠졌다는 말에 "나이 먹지 않았나? 나이 먹으면 힘이 빠진다. 나도 (지)창욱이처럼 뛰어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은 이정진은 배우로서의 경쟁력에 대해 "의학 발달로 기대수명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겠구나 생각한다. 경쟁력은 나이다. 앞으로 연기할 날이 많이 남았다. 대신 '잊혀지지 않고 잘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반응을 알고 연기한다는 건 교과서적인 측면이라 본다. 트렌드도 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이랑 사석에서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연기만 없다고 말이다. 연기 영재는 못 들어보지 않았나. '더 케이투' 최성원 연기에 대한 호평에 감사드리지만 시간이 흐르면 '구식 연기야' 이럴 수도 있는 거고 그때 그때 다를 수 있다.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연예계에 몸담은 배우로서의 내공이 느껴지는 발언이었다.

이어 "아무래도 영화같은 것도 많이 보고 연기 수업도 아직 1대1로 받는다. 실제 외국 유명배우도 연기 코치가 있다고 들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 않나. 어떤 부분에선 아프다고 표현하는데 강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람마다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갖고 해보는 건 좋은 거라 생각한다"며 아직까지도 배우로서 노력중이라는 사실을 전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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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정진은 어찌된 일인지 최근 출연한 작품에서는 멜로 연기를 선보이지 않았다. '욱씨남정기'에서도, '더 케이투'에서도 능청스럽고 강렬한 재벌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그것도 특별출연으로 말이다. 이에 대해 이정진은 "대한민국에 멜로는 아예 없지 않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청률이나 관객수가 안나오니까 멜로는 없다고 본다. 그냥 액션이나 스릴러에 멜로가 첨가되는 거지 멜로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럴 거다. 멜로를 하고는 싶은데 없다"고 소신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정진은 '더 케이투'에서 누나와 조카로 함께 열연을 펼친 '투윤아'(송윤아, 임윤아)에 대한 느낌을 묻자, "송윤아 누나는 연기에 대해 얘기할 거리는 없는 것 같다. 내가 뭘 얘기하겠나.(웃음) '잘한다'라는 기준이 연기만 잘한다가 아니라 전체를 다 아우르며 정말 잘하신다는 느낌이었다. 촬영장을 장악했다. 확 잡는 게 아니라 느슨하게 잡고 있는 것 같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되게 편안하고 여유있게, 내 집 같이 말이다"며 "촬영장이 사실 불편할 수도 있는데 임윤아 같은 경우 첫 데뷔작을 나와 같이 했지만 그 뒤로는 일로서 본 적이 없었다. 아, '남자의 자격'에서 본 적이 있다. 사적으로만 우연히 보고 다르게 행보를 걸었는데 이번에 가까이서 보면서 '참 치열하게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하면 선배들 앞에서 위축되거나 자기 걸 못할 수도 있는데 '이 친구는 가까이서 보지 못했던 시간동안 임윤아로서 치열하게 잘 살았구나.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정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조율중인 게 있는데 내년, 빠른 시일 내에 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좀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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