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 변요한 / 서보형 기자
배우 김윤석, 변요한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정통 감성의 멜로가 시간여행과 만났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충무로 멜로 가뭄 해소할 히든카드 될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 제작보고회가 16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남자 수현(김윤석)이 알약을 통해 30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의 자신인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특히나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두 수현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각각 현재를 살고 있는 수현과, 30년 전 1980년대에 존재하는 수현으로 등장한다.

이들이 30년 전에도, 후에도 사랑한 여자 연아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채서진이 연기한다. 그는 극중 현재와 과거의 수현이 만나는 결정적 계기다.

메가폰은 섬세한 감성 연출의 대가 홍지영 감독이 잡았다. 앞서 그는 전작 '키친'에서 세 남녀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을 스타일리시하게 그린 바 있다. 또한 '결혼전야'에서는 메리지 블루를 섬세한 감성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풀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랜만에 충무로에 등장한 멜로다. 여기에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를 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 원작에는 충실했지만, 미국이 배경인 기욤 뮈소의 소설과는 달리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다. 이에 대해 홍지영 감독 역시 "어떻게 한국화하고, 2015년화 하는지가 관건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포스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포스터

홍 감독은 타입슬립이란 소재에 멜로를 섞어 시간과 사랑, 그리고 불완전함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아련한 그리움은 이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다. 여기에 원작의 탄탄함이 더해지면서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김윤석은 "올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최근 느와르와 스릴러, 코미디 등에 편중된 한국 영화시장에서 오랜만에 등판한 멜로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충무로 로맨스가 죽었다, 로맨스의 부활을 이야기하곤 하던데, 이 영화는 멜로 느낌이지만 체감 속도, 몰입도는 스릴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장르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복합적인 매력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한층 진화한 타입슬립 멜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감성이 실종된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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