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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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박민지(28)가 생애 첫 주연작이란 산을 무사히 넘었다. 그에게 '다시 시작해'는 배움터였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극본 원영옥/연출 박재범)는 백화점 판매사원 나영자(박민지)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며 자신의 분야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이뤄내는 '알파 신데렐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18일 종영했다.

7개월 간 대장정을 마친 박민지는 시원섭섭한 기분을 표현했다. 그는 "드라마 주인공은 처음이었다. 여러 생각이 든다. 그래도 촬영 끝나고 딱 며칠 쉬었는데 정말 좋더라"라며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고 했다.

씩씩하고 꿋꿋한 나영자는 실제 박민지와도 닮았다. 지난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한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배역에 도전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끝에 tvN '치즈 인 더 트랩' 장보라 역으로 주목받았으며, 마침내 '다시 시작해'로 주연 자리를 거머쥐었다.

박민지는 "감독님이 나의 순수한 패기를 좋게 보신 것 같다. 첫 미팅 때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사실 내가 곱게 자란 편은 아니다. 독립적으로 컸다. 그런 삶의 방식을 나영자를 연기하면서 끌어왔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역시 나영자처럼 수입이 없을 때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었다고. 어리광 피우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보단 자신의 길을 스스로 헤쳐나갔던 박민지는 누가 뭐래도 나영자 역에 적임자였다. 그는 "올해 내 나이 스물여덟이다. 이걸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전에는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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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라기에 많은 각오와 부담감을 안고 임했다. 근데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자리더라. 마냥 천진했기에 처음에는 버거웠고, 어려워 했다. 그렇지만 하면서 알게 된 것도 많았다. 현장에서의 태도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니까. 극의 전반적 흐름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고민하던 박민지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준 건 '다시 시작해'를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이라고. "선배님도 많았고 제작진도 나를 잘 이끌어주셨다. 그걸 원동력으로 삼아서 열심히 했다. 책임감도 많이 느꼈지만, 배운 점도 많았다. 아직 모자란 점은 많지만 이 드라마와 함께 성장한 것 같다."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기점을 무사히 잘 마친 박민지. 그가 꾸는 미래의 꿈은 무엇일까. 박민지는 탄탄한 연기력과 성실함을 갖춘, 초심을 잊지 않는 배우라고 답했다. 다소 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하는 미덕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드라마보단 영화를 꿈꿨다. 여전히 영화를 좋아한다. 근데 이번에 '다시 시작해'를 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연기자 선생님들을 존경하게 됐다. 이 일을 오래한다는 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많은 걸 이겨내야 한다. 배우 지망생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선생님급 배우가 거의 없지 않나. 그렇게 한 단계씩 생존하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배우란 증거다. 나를 자극하는 꿈이기도 하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