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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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양파와 손승연이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1일 오후 2시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가 제이슨 케이프웰과 안무가 제인 맥머트리, CJ E&M 박민선 프로듀서, 정선아 이은진(앙파) 손승연 박성웅 이종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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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 '보디가드'의 드리마틱한 순간을 모두 음악으로 보존해낸 작품이다. 거기에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까지 더해졌으니 '시대의 목소리'라는 평을 들은 휘트니 휴스턴을 재현해낼 배우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뮤지컬 '보디가드'는 각국의 프로덕션마다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를 잇는 새로운 디바와 보디가드의 탄생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이번 한국 초연 공연 또한 국내 오디션을 거쳐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최종 오디션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캐스팅을 확정했다. 최고의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가진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 역에는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이 캐스팅됐고, 냉철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도 바치는 프랭크 파머 역에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박성웅과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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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수 양파와 손승연은 뮤지컬에 처음 도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 당시 고등학생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성숙한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양파는 "2013년부터 쭉 뮤지컬 제의가 있었다. 보기와 다르게 저질체력이다. 겁먹고 도망다녔지만 이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 고민 많이 했다. 고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휘트니 휴스턴이 내 어린 시절 우상이었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사고싶다는 꿈을 꿀 수 있었던 우상의 얘기라 해서 고민을 하게 됐다"며 "고민 끝에 한 순간이라도 그녀로 살 수 있다면 어떤 힘든 역경과 고난을 뚫고서라도 하겠다 생각했다. 난 사실 연기도 배워본 적 없고 춤추며 노래한 적도 없는데 모든 걸 두 달 안에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말도 안되는 결론에 이르러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언제 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안에서 센 언니처럼 성격을 바꾸라는 등 너무 많은 주문들이 있다. 그 모든 주문들이 나에겐 큰 성장의 발판이 될 거라 생각하면서 잘 따라가려 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보컬 손승연 역시 "양파와 같은 이유에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나도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노래를 시작하게 됐고, 가수를 해야겠다 맘 먹었다.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라 하게 됐다"며 "아들이 있는 역할인데 내가 24살이다. 아들이 있을 수 없는 나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엄마처럼 보여야 하는데 누나 같아 보일까봐 말이다. 되게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고 너무 억지스럽게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뮤지컬 ‘아이다’의 발랄한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위키드’의 천방지축 금발 마녀 글린다, ‘드라큘라’ 속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미나, ‘데스노트’의 아이돌 가수 미사 등 다채로운 변신을 펼쳤던 정선아 역시 뮤지컬계 베테랑이지만 이번 역할이 자신한텐 큰 도전이라 밝혔다. 정선아는 "뮤지컬이란 장르가 난 아시아인인데 외국과 다르게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할도 해야 하고 백인 역할도 해야하는 장르다. 목소리나 창법 같은 게 상당히 많이 달라질 수가 있다"며 "나같은 경우 상반기 귀여운 두성을 쓰는 역할을 하다가 하반기엔 좀 더 묵직하고 섹시한 역할을 하다보니 어렵다. 나도 뮤지컬에선 센 언니로 통하는데 연출님께서는 아직 약하다고 좀 더 파워풀한 힘을 내달라 해서 나도 헷갈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보디가드'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들이 있기 때문에 그 음악의 힘을 믿는다"며 "나도 공연을 보고 왔다. 처음 배우들이 등장하는 신부터 너무 화려해서 관객들이 눈과 귀를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 거기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 레이첼의 사적인 삶과 무대 위의 삶의 다름을 좀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 준비중이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계에 잔뼈가 굵은 정선아부터 노래 실력이라면 의심할 이가 아무도 없는 가수 양파, 손승연까지 실력파들이 모두 모였지만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을 연달아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존재했다. 양파는 이에 대해 "휘트니 휴스턴 노래 15곡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휘트니 휴스턴이란 레전드의 노래를 한 곡만 불러도 무대 뒤에 가서 쓰러질만큼 힘든데 그런 노래 15곡을 연달아서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 우리 모두 해본 적이 없어 반신반의하고 하고 있다. 닥치면 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하는 거지만 3개월동안 어느 한 무대에서는 굉장히 멋지게 소화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민선 프로듀서는 레이첼 마론 역 캐스팅에 대해 "휘트니 휴스턴 음악을 우리만의 색깔로 표현해 낸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세 분의 디바는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만들어나갈 뮤지컬 '보디가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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