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하룻밤 사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문희준-소율 커플의 연애 목격담이 속속 드러났다.

24일 오후 문희준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 '주니스트'를 통해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문희준은 손편지로 "20주년 기념 공연이 팬들 덕분에 잘 마무리됐다. 함께 해온 세월만큼 소중한 추억 역시 많다. 너무 놀라실까 걱정되는데, 저를 20년간 지켜주고 사랑해준 팬분들께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는 팬 여러분이 항상 먼저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없다. 이런 사실을 전해야 하는 제 마음도 무겁다. 항상 감사드린다"는 조심스럽고 정갈한 메시지를 전했다.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본명 박혜경)의 갑작스러운 열애 및 결혼 소식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열애를 꽁꽁 숨기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개최된 '문희준 20th Anniversary - 20회 콘서트'에는 소율이 공연 관람을 위해 참석했던 바 있다. 팬들 또한 공연장에서 헤어롤을 말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던 독특한 인상착의를 기억해 내며, 문희준의 숨겨졌던 열애사를 퍼즐 맞추듯 떠올리기도 했다.

문희준의 콘서트에는 종종 그의 어머니가 방문한다. 지난 9월 25일 개최된 '게릴라 콘서트' 공연장은 약 600명 정도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장소다. 특히 추가 오픈되며 단 몇 개만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던 2층에는 20여 명의 팬들과 소율, 그리고 문희준의 어머니가 함께했다. 그의 어머니는 공연 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소율의 등을 다독이고 출구로 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미 집에서는 어느 정도 공인되어 있던 사이였음을 입증했다.

2년 전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는 문희준과 소율.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1월 19일 방송된 KBS '나르는 쇼퍼맨'에 함께 출연한 적도 있다. 당시 품귀현상을 빚었던 허니버터 과자를 구하기 위해 문희준은 크레용팝의 소율에게 연락을 했다. 그는 "소율이 얼마 전 팬에게 허니버터 과지를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접선을 시도했다. 문희준의 전화에 소율은 성남에서 잠실까지 먼 거리를 달려오며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을 보였으나, 팬에게 받은 선물을 알고 있다거나 먼 거리를 지체없이 달려와 준 점에서 이미 두 사람의 호감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주니스트
주니스트

문희준은 20회 마지막 콘서트였던 11월 20일 공연 말미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변하지 말자"는 말을 남겨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문희준은 언제나처럼 팬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재미있느냐, 춤추는 모습 보니까 좋으냐" 등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이크에서 입을 떼고 온전한 자신의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하늘을 향해 외쳤다. 당시에는 팬들을 향한 '사랑'의 외침이었으나 이제는 그 방향성을 알 수 없게 된 메아리. 어쨌든 문희준은 미리 팬들에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언질을 줬다.

H.O.T. 멤버들(문희준·장우혁·토니안·강타·이재원)끼리 자주 모여 재결합 이야기를 나눴다던 문희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설이 처음 알려진 24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 강타는 "좀 전에 문희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지만, 열애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면서 "축가는 내가 하겠다"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놀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더불어 생방송이었기에 강타는 문희준 대신 팬들의 수 많은 질문과 눈물 섞인 메세지를 다 감당해내야 했다.

또한 토니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는 내가 보겠다"는 말을 전하면서 문희준의 결혼을 축하했다. 앞서 문희준과 토니안은 MBC '라디오스타' 출연 사실을 알렸으며 지난 23일 녹화를 마쳤다. '라스' 황교진PD는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 소식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녹화 당시에는 이야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타에 따르면 문희준은 멤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결혼 사실을 알렸고 "기쁘지만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희준이 수 많은 20년지기 팬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만나고 있는 예비신부는 지난 9월 크레용팝 정규 1집 타이틀곡 ‘두둠칫’으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공황장애 판정으로 인해 활동에서 빠진 멤버 소율이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소율이 앨범 준비 과정에서 생긴 부담감, 긴장, 스트레스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공황장애 증상인 불안감, 발열, 어지럼증 등이 심해져 결국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율은 공황장애로 팀 활동은 중단했으나 연인 문희준의 공연은 관람하며 살뜰히 내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13살 차이의 문희준♥소율 커플은 약 2년간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왔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은 내년 2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