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강동원, 정우성이 전작 흥행 부진을 만회하러 나선다. 과연 관객은 이번엔 이들에게 응답할까.
배우 강동원, 정우성이 12월과 오는 1월 각각 스크린 출사표를 던졌다. 전작에서 아쉬운 흥행 부진을 맛봤던 강동원, 정우성이 흥행 격전지에서 다시금 자신의 티켓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믿고 보는 배우들이니 만큼, 기대치도 높다.
● '마스터' 강동원 먼저 강동원은 지난 11월16일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제작 바른손이앤에이)으로 생애 가장 순수한 변신에 도전했다. 멈춰진 시간 속에서 어른이 돼 나타난 성민을 연기한 강동원은 ‘어른아이’의 섬세한 감정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호평 받았다. 몸은 이미 커버렸지만, 아이의 모습이 남아 있는 성민을 통해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 강동원이다.
그러나 ‘가려진 시간’은 수능 특수를 노리며 개봉일까지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11월30일까지 ‘가려진 시간’이 동원한 관객수는 50만4,156명이다.
‘가려진 시간’은 강동원 주연 영화 중 두 번째 낮은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로 남을 듯 보인다. 강동원 필모그래피 중 유일하게 100만 명을 넘지 못한 영화였던 영화 ‘M(엠)’(44만8,350명)보다는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지만, 최근 강동원의 흥행기세를 볼 때 처참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손익분기점 240만 명에는 한참 모자란 성적을 낸 ‘가려진 시간’이다. 그런 강동원이 오는 12월21일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로 한 달 만에 다시금 스크린을 두드린다. ‘검은 사제들’에서 사제복, ‘검사외전’에서는 죄수복 자태로 관객을 홀렸던 강동원은 생애 첫 경찰 역을 맡아 압도적 슈트 자태를 선보인다. 벌써부터 이를 향한 반응이 심상찮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강동원은 ‘마스터’에서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이병헌)과 그의 배후 세력 검거를 향한 투지를 불태우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을 연기한다.
특히 강동원은 필리핀 대규모 로케이션 중 유리 파편이 목에 박히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을 정도라고. 여기에 정의로움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라고 하니 금상첨화다. 액션연기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데다 얼굴마저 열일하는 강동원의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마스터’다.
● '더 킹' 정우성
정우성 또한 절치부심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캐스팅 단계부터 개봉 전까지 압도적 화제성을 몰고 다니며 1,000만 돌파를 꿈꿨던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쳐스)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
지난 9월28일 개봉한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정우성과 15년 만에 재회했다. 여기에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등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졌으니 관객의 기대치가 높았을 수밖에.
그러나 ‘아수라’는 폭력 이후에 오는 응징과 그에 따른 쾌감보다는 폭력의 잔혹성에 주목한 영화였다. 이에 개봉 초반 혹평에 시달렸다. 이후 열혈 지지 관객인 ‘아수리언’들이 생겨나면서 재평가 받긴 했지만, 이미 극장에선 상영이 끝난 뒤였다. 결국 ‘아수라’는 259만3,136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1,000만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정우성이 아니다. 2017년 1월,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것.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권력자들의 민낯을 거침없이 들춰내며 관객에게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길 예정.
정우성은 ‘더 킹’에서 대한민국 권력을 설계하는 검사장 한강식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권력 추를 움직이는 핵심 인물이다. 공개된 ‘더 킹’ 예고편과 스틸만으로도 벌써부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정우성이다.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독보적 비주얼과 열연으로 작품을 빛낸다.
특히 ‘더 킹’ 예고편에서 굿판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하자 현 시국을 예견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더욱이 정우성표 한강식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권력의 맛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줄 캐릭터로 실존 인물 누군가를 떠올리게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마스터’ ‘더 킹’ 모두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멀티캐스팅에 시의성까지 갖췄다. 시국과 맞물려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도 사실. 그 가운데 강동원, 정우성이 각각의 작품에서 얼마만큼 활약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전작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아직 1,000만 배우 타이틀이 없는 강동원, 정우성이 꿈 같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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