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유선과 최대철이 애매모호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연출 부성철/극본 문영남) 29회에는 조금식(최대철 분)을 떠나오고도 마음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신재순(유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금식과의 관계가 어찌됐든 간에 초롱(박서연 분)이와 다롱(엄서현 분)이가 밥이나 제대로 챙겨먹을까를 염려한 신재순은 반찬을 챙겼다. 조금식은 그녀가 다녀간 흔적에 연락을 해볼까 망설이면서도 흔한 문자메시지 한통을 보내지 못했다. 비록 조금식은 아니었지만 같이 살 때 좀처럼 마음을 트지 못했던 초롱이로부터 연락을 받은 신재순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초롱이는 불러도 일어나지 않는 다롱이를 걱정해 방으로 들어갔다. 땀을 흘리며 도통 일어날 생각이 없는 다롱이의 모습에 초롱이는 조금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금식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초롱이는 급한 마음에 신재순에게 연락을 취했다. 마트에서 일을 하던 중 연락을 받은 신재순은 다롱이를 병원에 데려다 다시 집에 바래다줬다. 아이를 집에 눕히고 죽이라도 해먹이려고 냉장고를 열었던 신재순은 먹을 거라고는 좀처럼 없는 모습에 초롱이에게 할머니가 다녀가시지 않냐고 물었다.

허다해(김규리 분)조차도 들여다보지 않는데다가, 조금식 역시 시간에 쫓겨 자주 다녀가지 않는다는 말에 신재순의 표정에는 불편한 마음이 드러났다. 신재순은 아이에게 죽을 끓여 먹인 뒤 빨래까지 해놓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뒤늦게 달려온 조금식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신재순을 찾았지만 이미 떠난 뒤였다.

신말년(이미영 분)은 신재순에게 조금식과 서류정리를 했냐고 물었다. 신재순은 사정이 딱해져서 아직 하지 못했다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말년은 안 봐도 훤하다며 상황을 줄줄 읊었고 신재순은 차마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길에서 아이를 만나 찌개까지 만들어주고 왔다는 신재순의 말에 분통이 터지는 건 인내심(고두심 분)이었다. 인내심은 돈이 있을 때도 못 살았는데 가난한 환경에서 어쩌려고 그러는 거냐며 애초에 정을 끊으라고 다그쳤다.

초롱이는 조아영(양정원 분) 때문에 신상이 털려 학교에서 왕따까지 당하게 됐다. 가득이나 심난한데 철없는 허다해는 오도가도 않으면서 옷가지를 보내 초롱이를 서럽게 만들었다. 조금식은 조아영과 허다해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에 마음이 심란해졌다. 신재순은 아이들의 연락에 집을 찾아 밑반찬을 챙겨줬다. 그러면서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인내심과 가족들의 말이 신재순의 갈팡질팡하던 마음에 선을 긋게 만든 것. 신재순은 눈물을 보이고 미안해하면서도 끝내 작별을 고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옥탑을 나서려던 신재순은 조금식과 마주쳤다. 조금식은 용기내어 그녀의 팔을 낚아채며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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